“북한, 살인·강도 등 강력 범죄 증가에 주민 불안 가중”

지난해 촬영된 함경북도 청진시 포항시장 모습. /사진=데일리NK 자료사진

최근 북한 일부 지역에서 강력 사건이 증가하고 있어 주민들의 불안이 가중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황해북도 소식통은 12일 데일리NK와의 통화에서 “최근 주민들 주머니 사정이 안 좋다 보니 (사건이) 많아지고 있다”면서 “도난사건(절도)은 말할 것도 없고 살인사건이나 도둑질(주거침입)이 심해지고 있다”고 전했다.

강력사건이 늘어나는 가운데 면식범에 의한 범죄도 증가하고 있어 주민들 간의 불신도 고조되고 있다고 한다.

소식통은 “밤에 아무리 가까운 사람들이 문 열어달라고 해도 다음 날 낮에 찾아오라고 말하라고 보안원(경찰)들이 주의를 주고 있다”면서 “보안원들이 또 밤에는 절대 나가지 말라고 수차례 이야기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이런 군인들에 의한 강도사건이 지속돼 불안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소식통은 “군인들이 도둑질을 많이 하는데 당국에서는 사회인들이 군대를 가장해서 한다고 말한다”면서 “물론 그런 사례도 있지만 실제로는 군대(인)들도 많이 하고 계속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지난 1일부터 동기 훈련에 들어가면서 도둑질이 조금 줄어 들기는 했다”면서 “군인들도 시간이 없어서 도둑질도 제 마음대로 못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북한에서는 우리 군의 혹한기 훈련과 유사한 동기(冬期·동계의 북한식 표현) 민군 합동훈련을 매년 12월부터 이듬해 3월 말까지 실시한다. 북한은 정규군 이외에도 예비전력인 교도대와 적위대까지 훈련에 참여하고, 주민들은 등화관제와 대피 훈련을 한다.

다만 이런 소강 상태가 얼마나 오래지속 될 것인지는 미지수다. 그동안 제대로 먹지도 못하면서 강도 높은 훈련을 받는 군인들이 영양 보충을 위해 지역이나 마을 주민들의 식량과 가축을 약탈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또한 군인들은 ‘농장포전(圃田)은 나의 포전이다’는 당의 구호를 ‘인민의 포전은 나의 포전’이라는 자의적 해석으로 대놓고 약탈해왔었다.

한편, 본지 취재 결과 최근 북한에 도둑이 기승을 부리는 모습이 지속 포착됐다.

본지는 지난 5일 황해북도에서 도둑들이 기승을 부리고 있어 야간 연탄가스 사고를 단속하는 탄내 단속반을 꺼려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 때문에 북한에서 연탄가스 중독 사고가 더욱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지난달 함경북도 시장에서 판매하는 대파와 고추, 참깨 같은 김장 재료 도난 사건이 기승을 부리고 있어 주민들의 불만이 높다고 보도한 바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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