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산모에 빨간 승용차 대여…’선물정치’ 일환








▲북한 평양산원에 산모들을 위한 전용 승용차(左)와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는 산모들(右). 탈북자들은 이런 정책으로 산모들이 오히려 불편함을 느낄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노동신문 캡처

북한이 대동강구역 문수거리에 위치한 평양산원에서 퇴원하는 산모들을 위한 전용 승용차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노동신문이 3일 소개했다. 이는 김정은의 산모들에 대한 배려를 선전하기 위한 것으로 탈북자들은 김정일 시대 선물정치의 일환으로 해석했다.


신문은 “하나를 주면 열백을 더 주고 싶어 하는 어머니당의 은정” “인민 대중 중심의 우리 식 사회주의제도”라면서 “근로인민에 대한 복리증진을 제1원칙으로 하고 있는 노동당 시대에 또 하나의 새로운 풍경이 펼쳐져 수도 시민들의 정겨운 시선을 끌고 있다”고 선전했다.


이어 “산모들의 행복을 싣고 달리는 승용차들을 보며 시민들은 평범한 근로자들의 이익과 편의를 최우선, 절대시하는 가장 우월한 사회주의 내 조국의 부강번영을 위해 더 많은 일을 할 열의로 가슴 불태우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는 김정은 집권 이후 인민생활 개선이라는 구실로 각종 체육시설, 물놀이장, 스키장 건설 등이 진행되는 것과 맥을 같이 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그러나 탈북자들은 이번에 북한 당국이 마련한 차량이 승합차가 아닌 승용차라는 점에서 북한이 주장하는 ‘불편함 해소’와는 거리가 멀다고 지적했다. 


한 탈북자는 “이전 평양 산원에서는 이미 자체적으로 의료시설이 완비된 구급차를 가지고 있는데 이번 전용 승용차 제도는 이해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특히 평양 산원이 지방 주민들은 이용이 어렵기 때문에 김정은이 주민들의 소외감을 더욱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평양 산원은 산부인과 분야에서 전국적 치료 및 예방과 의료기술 지도 등을 총괄하는 북한 내 최고의 시설을 갖춘 의료기관으로 북한 부유층들이 주로 이용한다. 


다른 탈북자는 “아기를 낳을 때마다 평양산원을 갈 수 있는 평양 주민들과 달리 지방에서는 세쌍둥이나 큰 수술을 필요할 때만 어렵게 갈 수 있다”면서 “이런 소식을 접한다면 지방 주민들은 더욱 소외감을 느끼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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