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산림이 황폐해지면서 그간 보이지 않던 장소에서 장사정포가 포착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군 소식통은 18일 “북한에서 심한 벌목과 홍수 등으로 민둥산이 늘어나자 엄폐됐던 장사정포가 군사위성과 정찰기 등에 포착되고 있다”면서 “최근에만 수십여문이 새로 관측됐다”고 밝혔다.
북한은 군사분계선(MDL)에서 가까운 야산 뒤편 동굴 속이나 산림을 엄폐물로 이용해 장사정포를 집중적으로 배치해 놓았지만 숲이 줄어들자 숨겨 놓았던 장사정포가 정보자산에 새롭게 포착되고 있다는 것이다.
소식통은 “한·미가 파악하고 있는 북한의 장사정포 수가 매년 늘고 있다”면서 “오는 10월에 발간될 예정인 국방백서에도 증강된 규모를 반영할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송영선 미래희망연대 의원도 17일 보도자료를 통해 “북한의 장사정포는 2006년 1만3천300문에서 지난해 1만3천800여문으로 늘어났다”고 주장했다.
한·미는 위성과 정찰기, 무인정찰기(UAV), 대포병탐지레이더(AN/TPQ-37) 등으로 북한의 장사정포를 관측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