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사탕 과자 골라 먹는 재미 쑥쑥…“다양한 제품, 매대 꽉 채워”

북한 시장에서 팔리는 여러 종류의 어린이용 과자들. 사진/내부 정보원제공

북한 식품회사들이 생산해 시장에 내놓은 과자나 사탕, 껌등 당과류의 품질이 개선되고 종류도 다양해져 소비자들의 선택권이 크게 넓어졌다. 주민들은 가격과 취향에 따라 매대에서 사탕과 과자를 골라 먹는 재미도 늘었다.

2000년대 후반 들어 금컵체육인종합식료공장 같은 대표적인 평양의 식료공장에서 질적 개선을 이뤄내고 5.1식료공장, 송도원 식료가공공장, 룡봉식료공장 등에서 중국 수입제품과 경쟁할 수 있는 신제품들을 잇따라 출시하면서 과자나 사탕류에 대한 국산 선호도가 높아졌다.

평안도 소식통은 26일 데일리NK에 “사탕 과자를 사러가면 몇달이 채 안돼 새로운 제품이 나오고 있다. 갖가지 간식이나 사탕, 과자 봉지가 매대를 꽉 채워서 이거저거 돌아보고 가족 구성원들이 좋아하는 맛으로 고르게 된다”고 말했다.

소식통은 최근에 나온 쌀튀기 과자가 주민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고 말했다. 취향에 따라 계란과자, 리진(아미노산 중 하나인 ‘리신’(lysine)의 북한어)튀기과자, 기름과자, 야자과자처럼 입에서 잘 녹는 과자를 찾거나 종합과자나 겹과자처럼 단단한 과자를 찾는 주민들로 나뉘기도 한다.

북한 시장에 나오는 사탕은 박하향사탕, 복숭아사탕, 딸기향사탕, 간유사탕, 소젖사탕, 우유사탕, 낙하생사탕(땅콩사탕), 기름사탕, 호두젓사탕으로 종류만 십수 가지가 된다.

북한 청소년들은 막대사탕 모양을 가진 꼬치사탕을 특히 좋아한다고 한다. 청소년 이상 대학생이나 성인들은 껌을 많이 찾는데 북한에서 생산한 껌도 십여 가지가 넘는다. 주로 곡물이나 과일의 향을 담은 맛에 따라 강냉이맛껌, 포도향껌, 참외향껌, 딸기향껌 등이 있다.

200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단맛은 별로 없으면서 단단하기만해 ‘벽돌과자’로 불리던 과자를 먹던 시절과 비교하면 작지 않은 변화라고 할 수 있다.

소식통은 “경공업공장들이 2010년대에 들어서면서 공장 정상화에 진입하게 되면서 해마다 새로운 종류의 과자들을 생산하고 있다”며 “이전과 다르게 규모가 큰 공장이 아닌 작은 규모의 공장에서도 최근 다량의 간식을 생산하기 때문에 맛과 향이 다양해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북한이 김정은 시대 들어 ‘사회주의 기업책임관리제’를 시행하면서 기업 운영의 자율권을 보장하자 시장에서 인기가 좋은 식료품들의 기술 개선이 가속화 되고 있다는 평가다.

소식통은 “사탕과자 판매가 늘면서 전문 식료공장뿐만 아니라 일반 경공업 제품을 생산하는 기업들에서도 식료품을 추가 생산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중국에서 밀가루나 첨가제 등 식료품 원료를 들여오기 쉬운 무역회사와 합작하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최근 북한 소비자들의 과자 구매 트렌드와 관련해 소식통은 “요즘 젊은 부모들은 선흥식료공장과 자연에네르기 기술교류사, 연못식료생산사업소, 금컵체육인종합식료공장 등 본인들이 선호하는 공장제품을 구매하기 위해 여러 매대를 돌아본다”며 “소아가 있는 가정에서는 선흥식료공장과 연못식료공장에서 생산된 과자를 선호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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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미진 기자
경제학 전공 mjkang@uni-media.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