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사이클 ‘사막 달린다’

경기용 사이클 한 대는 1천만원 정도로 비싸다. 국내 선수들은 대회에 나올 때 트랙경기, 도로경기 등 용도에 따라 사이클을 개인당 2∼3대씩 가져온다.

경제적 어려움때문인지 오랫동안 국제무대에 나오지 않았던 북한 사이클이 1990년 베이징대회 이후 16년만에 도하 아시안게임에 나온다.

30일 선수촌에서 만난 북한 사이클대표팀 선수는 모두 3명. 단출했다.

베이징아시안게임에는 남자팀만 나왔지만 이번엔 여자선수들이다.

트랙 종목은 제외하고 도로종목에만 ’다걸기’한다.

막 도로훈련을 나가던 북한 선수들은 갑자기 받은 질문에 당황해 하며 사이클을 끌고 바쁜 발걸음을 옮겼다.

북한 선수들의 사이클은 다소 낡아보였다.

도로독주에 나온다는 김영애는 “아시안게임에서 열심히 해서 메달을 따겠습니다”라며 짧게 말한 뒤 입을 닫았다. 사진을 찍어도 되냐고 묻자 “메달 딴 다음에 찍으세요”라며 거절했지만 관계자가 괜찮다고 하자 다른 선수들과 함께 촬영에 응했다.

민선옥은 손가락으로 V자를 그리기도 했다.

목에 건 등록(AD)카드의 이름을 본 기자가 ’민선옥 선수’라고 말하자 그는 “선수라고 하니 이상하다”며 고개를 저었다.
북한 사이클팀 관계자는 기자에게 “어느 언론사냐. 한국 기자들이 이번에 얼마나 왔냐”며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그는 “아시안게임은 근래에 나온 적이 없지만 지난해 마카오 동아시아대회와 인도 아시아선수권대회에 출장했다”고 말했다.

장윤호 한국 대표팀 중장거리부문 감독은 “작년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북한 여자선수들이 입상권에는 못 들었지만 곧잘 타더라. 중상위권 정도 될 것”이라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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