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빠르면 내년에 90년대와 같은 기근 직면”

북한이 올해 겪은 수해 등으로 식량이 부족해 빠르면 내년에 지난 1990년대 수백만명이 숨진 상황과 비슷한 기근을 맞을 가능성이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1일 보도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권태진 선임연구위원은 “내년의 (북한) 식량 상황은 매우 심각하다”며 현재 보유한 식량이 모두 소진되는 2008년 봄부터 기근이 시작될 위험이 있다고 말한 것으로 이 통신은 전했다.

이에 따라 북한이 핵무기 프로그램을 해체키로 합의한 데 따른 해외 식량원조가 최대 희망인 것처럼 보인다고 이 통신은 덧붙였다.

블룸버그통신은 이와함께 북한이 수해로 인해 인명 피해와 식량부족 현상을 맞게 된 것은 지난 1960년대 고 김일성 국가주석 시절부터 실시한 산림정책에서 비롯된 것으로, 나무를 베 농경지를 조성한 게 결국 홍수 피해를 재앙적 규모로 만든 원인으로 작용했다고 보도했다.

한편 권 연구위원은 지난달 현대경제연구원이 발간하는 ‘통일경제’에 기고한 글을 통해 북한의 수해로 인한 농작물 피해 등으로 곡물 부족량이 140만t에 달해 2008년에 1990년대 중반 ’고난의 행군’ 시절과 유사한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