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비망록’ 통해 ‘키리졸브’ 비난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키 리졸브(Key Resolve)’ 한미합동군사연습 종료 하루 전인 17일 ‘비망록’을 내 훈련을 비난했다. 



중앙통신은 이날 ‘미국과 남조선 당국은 조선반도의 평화와 비핵화 과정을 파탄시킨 책임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제하의 비망록에서 키리졸브 훈련에 대해 “공화국의 자주권과 존엄에 대한 용납 못할 침해이며 평화와 비핵화를 바라는 인류의 념원에 대한 극악한 도전”이라고 비난했다.



북한은 비망록을 ‘중요한 사건이나 문제에 대하여 관련 사실이나 자료를 공개하고, 국가의 입장을 밝히는 문서’라고 정의하고 있다.



북한 매체가 비망록을 낸 것은 2007년 5월 일본의 역사 왜곡 문제를 비판할 때가 마지막이었다. 특히 북한이 키리졸브 훈련을 비망록을 내 비판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북한은 앞서 지난달 25일 조선인민군 총참모부 대변인 담화를 기점으로 이달 7일 북한군 판문점대표부 대변인 성명, 8일 최고사령부 보도, 9일 외무성 대변인 입장 표명을 통해 키리졸브 훈련을 비난했다.



중앙통신은 비망록에서 1993년 팀스피르트 훈련을 언급하며 “당시 북한은 ‘준전시상태’를 선포할 정도로 일촉즉발 상황이었다”면서 “‘키리졸브’ 훈련은 팀스피리트 훈련의 최신판”이라고 적시하며, 지난 부시 미 행정부와 오바마 행정부의 대북정책은 근본적인 변화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통신은 “미국은 핵문제, 핵위협의 군사·정치적 근원인 조미사이의 전쟁상태, 적대관계를 해소하고 신뢰를 쌓기 위한 실질적인 조치를 취해야 한다”며 선(先) 평화협정 체결을 주장했다.



북한이 처음으로 ‘비망록’을 통해 키리졸브 훈련을 공세했지만, 비난수위는 지난해와 별반 차이가 없다. 오히려 북한이 지난해 훈련기간 중 군 통신선을 끊고 남북간 육로통행을 차단했던 것과 비교할 때 다소 유화적인 대응을 취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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