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북중국경에 ‘슈퍼노트’ 대량 유포”

미국 정부가 위조방지 기능을 대폭 보강한 새로운 디자인의 고액권 지폐 발행 계획을 공식화한 가운데 북한의 대남공작기관들이 평양에서 제조된 100달러짜리 위조지폐(일명 슈퍼노트)를 북중 국경지역에 대량 유포시켰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가 22일 보도했다.


방송은 복수의 대북소식통을 인용해 “최근 평안북도 신의주시를 비롯한 국경 지역에 난데없이 미화 100달러짜리 위조지폐가 대량으로 풀렸다”며 “미국이 새로운 도안의 100달러 지폐를 발행한다는 소문이 미리 퍼지면서 북한의 공작기관들이 100달러짜리 위조지폐를 대량 유포시킨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북한 무역회사의 한 간부도 “2월부터 중앙의 간부와 특수기관들이 100달러짜리 위조지폐를 국경에 가지고 나와 중국 돈과 금을 사달라고 요구했다”고 말한 것으로 RFA는 밝혔다.


북한발(發) ‘슈퍼노트’는 매우 정교해 전문가들도 진위 파악이 쉽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RFA는 신의주의 소식통을 인용, “평양에서 나온 100달러 위폐의 일련번호는 영문자 P, F로 시작되는데 진짜 달러와 똑같아 환전업자도 구분할 수 없을 정도”라고 말했다.


방송은 또 북한내 고위층과 접촉하고 있는 대북소식통을 인용해 “지난 1월, 미국에서 100달러짜리 지폐 도안을 새로 바꾼다는 정보를 입수한 노동당 대남공작 부서와 인민군 정찰총국이 대량 제조해 보유하고 있던 달러를 급하게 처리할 수 없게 되자 국경지역에 풀었다”면서 김영철 정찰총국장이 ‘충성자금’ 마련을 위해 지시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달러의 쏠림현상으로 국경지역에서는 달러와 위안화의 비율도 변해 지난 1월 1달러당 인민폐 7~8원에 거래되던 것이 현재 4원까지 떨어져 중국 화교들도 달러를 위안화와 바꾸려고 하지 않는다고 RFA는 전했다. 현재 공식 환율은 1달러당 6.83위안이다.


앞서 데일리NK가 보도한 ‘북한내 환율동향’에 따르면 신의주 지역에서 미화 1달러가 2월말 2500원까지 올랐다가 3월말에는 550원까지 떨어졌으며 이달 초에는 700원으로 소폭 반등했다.


한편, 미국 재무부는 21일(현지시간) 100달러짜리 지폐의 새 도안을 공개하며 “새로 설계된 100달러짜리 지폐는 2011년 2월 발행될 예정이며, 이미 통용되고 있는 약 65억 달러의 100달러짜리 구 화폐도 법적통화로 남아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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