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부시 행정부와 대화 접은 듯”

북핵 검증을 위한 미북간 회담에 아무런 진전이 없는 것은 최근 부시 대통령의 대북 발언과 관계있다고 14(현지시간)일 자유아시아방송(RFA)이 보도했다.

방송은 정통한 미국의 대북외교 소식통을 인용, “북한은 특히 부시 대통령이 최근 한국을 방문해 발언한 것을 계기로 미국과 대화를 접은 것 같다”며 “이런 분위기라면 미북 대화도 잘 안되고, 북한의 테러해제도 무기한 연기될 것이며, 10월말로 예정된 비핵화도 이뤄지기 힘들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 소식통은 “현재 북한은 부시 행정부를 포기한 채 차기 차기 미 행정부의 등장을 기다리고 있는 셈”이라고 밝혔다.

부시 대통령은 지난 6일 이명박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진 뒤 기자회견에서 “북한 지도자는 어디까지 고농축 우라늄 프로그램을 추구했는지 완전히 검증해야 한다”며 “북한은 핵 검증을 받든 아니면 세계에서 가장 많은 제재를 받는 나라로 계속 남아 있는 두가지중 하나를 택해야 한다”고 촉구한바 있다.

또한 북한 주민들의 인권문제에 대해서도 “여전히 인권유린이 지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소식통은 “북한은 기본적으로 부시의 이 같은 발언이 북한과 진정하고도 우호적인 관계를 원하고 있지 않다는 점을 다시 한번 분명히 보여준 신호로 파악하고 있다”며 “그런 점에서 부시 행정부와는 새로운 관계를 정립할 수 없다는 판단을 내린 것 같다”고 덧붙였다.

소식통은 또한 “북한은 마치 미국이 북한을 대등한 상대가 아니라 어린이에게 혼내고 벌주는 식의 상당히 ‘강경하다’(harsh)는 느낌을 갖고 있는 것으로 해석하고, 이에 대해 못마땅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소식통은 “현재 미북 핵검증 협상은 서로 의견차이가 너무 커 좁히기 힘든 상황이지만, 더 중요한 것은 북한에 대한 미국의 전반적인 태도를 북한이 비관적으로 보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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