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병원 치료 요청한 케네스 배 ‘교화소 재수감’

북한에 억류 중인 한국계 미국인 케네스 배(46·한국명 배준호) 씨의 영사 면담이 약 4개월 만에야 이뤄졌다고 미국의소리(VOA)가 13일 전했다.


VOA는 이날 미국 국무부 관리를 인용해 “면담 결과 배 씨는 북한에 병원 치료를 요청했지만 지난달 30일 퇴원해 다시 특별교화소에 재수감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VOA에 따르면 북한에서 미국의 ‘이익대표국’ 역할을 하는 평양 주재 스웨덴 대사관 관계자들은 지난 11일 특별교화소에서 배 씨를 면담했다.


이번 배 씨에 대한 영사 면담은 12번째로 지난 4월 18일 이후 거의 4개월 동안 북한 당국은 스웨덴 대사관의 영사 면담 요청에 반응을 보이지 않다가 이번에야 허용한 것이다.


수감 중이었던 배 씨는 작년 8월부터 건강 악화로 외국인 전용병원인 평양친선병원에서 5개월간 입원치료를 받다가 올해 1월 교화소로 돌아갔다. 그러나 건강이 다시 악화돼 3월 말 입원해 치료를 받았다.


배 씨는 중국에서 관광사업을 하다 2012년 11월 북한 라선시를 관광 명목으로 입국해 꽃제비 사진을 찍다 북한 당국에 적발돼 구금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북한 최고재판소는 지난해 4월 30일 배 씨에게 종교 활동을 통한 반공화국 적대혐의로 15년의 노동교화형을 선고했다.


한편 지난 4월 방북했다가 억류된 미국인 제프리 에드워드 파울 씨의 가족은 12일(현지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레바논의 변호인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북한 정부에 선처를 호소했다.


배 씨와 파울 씨 외에도 미국인 매튜 토드 밀러 씨가 지난 4월 북한에 억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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