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백령도 인근 해군기지 지하 요새화”







▲지난달 말 남한 정보당국의 감시망에
서 사라진 잠수함 두 척이 발진한 백령
도 남쪽 사곶기지. <사진=구글어스>

북한이 서해 NLL 근처의 해군 기지를 지하 요새화 시킨 정황을 파악했다고 중앙일보가 23일 보도했다.


신문은 미국의 북한 연구가 커티스 멜빈의 도움을 받아 구글 어스 위성사진으로 확인한 결과라며 비파곶과 사곶 기지는 지하로 통하는 출입구가 선명하게 보인다고 설명했다.


지하시설의 규모는 출입구간 거리로 대략 가늠해볼 수 있다. 구글어스에 내장된 거리측정 기능을 이용해 재본 결과 출입구 간 직선거리는 비파곶이 592m, 사곶이 272m였다. 축구장 몇 배 크기의 요새가 지하에 구축돼 있을 공산이 크다는 얘기다. 이 정도 규모라면 소형 잠수정은 수십 척도 숨겨 놓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하 요새는 두 가지 이점이 있다. 전시엔 제공권에서 우위를 점한 한·미 연합군의 공습으로부터 잠수함과 함정을 보호할 수 있다. 평상시엔 첩보위성의 감시망을 뚫고 은밀한 작전을 펼치는데 필수적이다. 야간이나 구름 낀 날은 아무리 정밀한 첩보위성이라도 지하에서 잠행해 나오는 소형 잠수정의 움직임을 완벽하게 추적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북한은 덩치 큰 중대형 잠수함이나 함정은 감시를 피하기 어렵다고 해도 소형 잠수정과 어뢰정은 지하 요새에 숨겨두고 첩보위성의 감시망을 따돌리려 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24~27일 우리 군 당국의 감시망을 벗어난 잠수함 두 척이 발진한 곳이 바로 백령도 남쪽 북한 사곶 해군기지였다. 김태영 국방부 장관은 14일 “북한 잠수함 두 척의 행방을 놓친 건 당일 구름이 짙게 끼어 첩보위성이 추적하기 어려웠기 때문”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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