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방사포탄에 숫자 ‘①’ 표기 발견됐다







▲북한이 지난 23일 연평도에 쏜 122㎜ 방사포 로켓 포탄에서 발견된 숫자 ‘①(위)’과 천안함 어뢰의 ‘1번 글자(아래)’ⓒ연합

지난 23일 연평도에 떨어진 북한의 122㎜ 방사포 로켓 포탄에 ‘①’이라고 표기된 숫자가 발견됐다.


군당국이 26일 공개한 이 포탄의 하단 추진체(노즐조립체) 부분의 날개 아래에는 동그라미가 쳐진 ‘①’이라는 숫자가 적혀 있다. 이 숫자는 손으로 쓴 것으로 검은색 페인트 또는 잉크가 사용된 것으로 보인다.


천안함 사건 당시 민·군 합동조사단은 어뢰추진체에 적힌 ‘1번’ 글씨를 증거로 제시하며 북한 군수공장에서는 근로자가 무기 부품을 분류하거나 정비할 때 손으로 적은 글씨라고 설명한 바 있다.


그러나 북한은 지난 2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천안함 격침사건에 대한 민·군 합동조사단의 최종보고서를 반박하는 내용의 ‘국방위원회 검열단 진상공개장’을 발표하면서 “우리 군수공업 부문에서는 어떤 부속품이나 기재를 만들 때 필요한 숫자를 펜으로 쓰지 않고 새기고 있다”면서 “그 경우에도 ‘번’이 아닌 ‘호’를 붙여, ‘1번’ 표기는 우리의 통상적인 표기방식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특히 북한은 “합조단의 주장대로 함선 공격에 250㎏ 정도의 폭약량이 사용됐다면 어뢰추진체 후부의 온도는 적게는 325℃, 높게는 1천℃ 이상 올라갈 수 있고 이 정도 온도면 잉크가 완전히 타버린다”고 주장했지만, 이번 방사포탄에도 ‘①’이란 글씨가 타지 않고 선명하게 남아 북측의 주장이 설득력을 잃게 됐다. 이와 함께 참여연대 등이 제기한 ‘천안함 사건 의혹’도 사실상 사실상 논쟁의 종지부를 찍게 됐다.  


또 포탄 날개 안쪽에는 ‘⑤’ ‘⑧’ 35, 38, 60, 88 등 15개의 숫자도 적혀 있다. 이들 숫자는 페인트로 찍은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국방부 관계자는 북한이 사용한 포탄과 관련 “현재 고폭탄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고폭탄을 더 강화시키는 어떤 재질을 넣어서 화염이나 위력을 더 키운 탄약을 사용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TNT와 RDX가 들어간 고성능 화약에 알루미늄 분말 같은 것을 섞으면 화염이 커지고 폭발력이 늘어난다”며 “아마 그런 현상의 탄약이 아닐까 하는 관점에서 조사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우리 기술조사팀에서 들어가서 폭파현장의 특성 등을 확인한 결과 지금까지는 열압력탄의 흔적을 찾을 수는 없었다”며 “추가로 수거한 재질들을 통해 지속 확인 중”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