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민주화에 탈북자 역할이 중요”

북한민주화위원회 강철환 운영위원장은 26일 고려대 국제대학원에서 열린 ‘버마-북한 민주화 운동가의 대화’ 토론회에서 “준비된 탈북자의 개입은 북한 민주화의 질적 향상에 있어서 큰 역할을 기대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강씨는 6월항쟁 20주년을 기념해 열린 이날 토론회에서 ▲ 북한 내부의 정보유입 통제 ▲ 남북한간 문화 단절 ▲ 한국의 대북정책에 대한 북한 민주화세력의 불만 등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탈북자들의 적극적인 역할이 필요하다고 내다봤다.

탈북자 출신의 조선일보 기자인 강씨는 “탈북자들이 나서서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선전하고 북한 지도부의 개혁 개방을 유도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탈북자들이 북한 재건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한국 정부가 지원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강씨는 사회주의 국가의 변천 과정을 ‘스탈린ㆍ마오쩌둥식 전체주의 타파->덩샤오핑식 집단지도체제->대량탈출로 인한 사회변화 및 개혁개방->언론자유화 및 야당재건->민주화’로 정의하고 김정일 정권의 종식이 북한 민주화의 전제 조건이라고 설명했다.

강씨는 “현재 북한은 스탈린식 사회주의 이전으로 돌아간 상태이기 때문에 집단지도체제로 이행하려면 현 체제는 붕괴돼야 한다”며 “북한은 선군정치로 체제붕괴를 막고 있지만 대량 탈북과 군대에 대한 자금줄을 끊을 수 있다면 북한의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다”고 주장했다.

강씨의 주제 발표에 앞서 버마민족민주연맹 한국지부 총무인 네퉁나잉씨가 ‘버마의 민주화 전략’이라는 주제로 미얀마(옛 버마)의 민주화 투쟁과 탄압 현실을 전하면서 비폭력적 수단과 국제사회의 압력이 민주화 수단이 돼야 한다고 밝혔다.

네퉁나잉씨는 “우리는 한국이 버마가 현재 겪고 있는 상황과 비슷한 역사를 갖고 있다는 것을 배워야 한다. 한국 역시 군부 독재를 겪었으며 민주주의를 획득하기 위해 많은 시민이 희생해야 했다”며 “한국의 친구들이 민주주의를 향한 우리의 발걸음을 지원해달라고 호소한다”고 말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강씨와 데일리NK 한영진 기자 등 탈북자 3명과 네퉁나잉씨와 마웅저씨 등 버마 민주화 운동가 4명, 서창록 고려대 국제대학원장 등 국내 연구자들이 참석해 양국의 민주화 실태를 살펴보고 해외 지원과 인권 문제 등에 대해 심도 있는 토론을 벌였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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