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미군유해 나뒹굴어도 상관하지 않을 것”

북한 조선인민군 판문점대표부는 5일 “도처에서 미군유해들이 마구 파헤쳐져 나뒹굴어도 더 이상 상관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전했다.


판문점대표부는 이날 대표 명의로 담화를 내고 “미국이 우리의 성의를 한사코 무시한 후과로 우리나라에 묻혀있는 수천구의 미군유해들이 유실된다면 그 책임은 인도주의적 문제를 정치화한 미국측이 전적으로 져야 할 것”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어 “수많은 미군 유해가 불도저에 밀리고 쟁기에 찍혀 나뒹구는 실태를 방치할 수 없어 시급한 대책을 세우자는 우리의 선의와 노력을 ‘6자회담’이요 뭐요 하는 황당한 정치적 이유로 미국 측이 외면한다면 우리도 더 이상 다른 방도가 없다”고 강변했다.


북한은 지난 1월 미군 유해 발굴 문제를 논의할 실무회담을 유엔사 측에 제안, 유엔사와 북한군이 판문점에서 회담을 가졌으나 별다른 진전은 없었다.


당시 필립 크롤리 미 국무부 공보담당 차관보는 같은 달 28일 정례브리핑에서 “6자회담을 통해 많은 문제를 해소할 수 있다”면서 북한의 6자회담 우선 복귀를 거듭 촉구했다.


담화는 또 유해발굴사업 과정에 미국이 발굴단의 신변안전보장 문제를 거론하는 것과 관련 “불순한 정치적 목적을 가리기 위해 의도적으로 내돌린 터무니없는 헛소리”라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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