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문창극 사퇴하자 이번엔 ‘김기춘 경질’ 주장

북한의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는 26일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의 자진사퇴를 거론하며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을 경질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평통은 이날 ‘남조선에서 모든 재난과 참사를 몰아오는 천하재앙거리를 더 이상 그대로 두어서는 안된다’라는 제목의 서기국 보도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고 노동신문이 27일 전했다.


앞서 북한이 지난 20일 문 후보자에 대해 “능지처참을 해야 할 특등중범죄자”라고 막말을 하며 문 후보자의 임명을 철회하지 않으면 남북관계가 파국으로 치달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북한이 문 후보자가 사퇴하자 이번엔 김 비서실장을 거론한 것은 남한 내부 논란을 부추겨 남남갈등을 촉진시키려는 의도로 보인다.  


조평통은 김 비서실장이 문 후보를 국무총리로 내세웠고 마지막까지 비호 두둔했다면서 “남조선 각계층이 이번 인사참사의 주범이며 골수 유신잔당, 현 박근혜 정권을 움직이는 7인회 두목으로 모든 실권을 틀어쥐고 무제한한 전횡을 일삼고 있는 청와대 비서실장 김기춘의 퇴진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고 강변했다.


조평통은 이어 “오늘 북남관계가 심각한 파국에 처하고 정세가 극도로 첨예화되고 있는 것은 김기춘과 같은 악당이 청와대의 중추에 들어박혀 대북정책을 좌지우지하면서 반통일 극우보수세력의 반공화국 모략대결 광란을 총괄적으로 작전하고 지휘하고 있는데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런 자를 그대로 두고서는 남조선 인민들이 오늘의 재앙에서 벗어날 수 없고 북남관계의 파탄을 피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특히 “문창극의 사퇴로 인한 국정 공백의 장기화를 막는다는 구실 밑에 이미 두 달 전에 세월호 침몰 사건의 책임을 지고 사표를 낸 정홍원을 괴뢰국무총리로 유임시킨 것과 관련해 민심은 더욱 거세게 폭발하고 있다”며 “가장 수치스러운 파멸을 면치 못하게 될 것”이라고 선동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