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무인항공기’ 첫 언급…”南체면 구겨”

북한은 5일 파주와 백령도에서 추락한 무인항공기에 대해 처음으로 언급했다. 그러나 자신들의 소행인지 아닌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은 채 모호한 태도를 보였다. 

북한 전략군 대변인은 이날 ‘조선인민군’ 신문사 기자와 문답 형식으로 자신들의 소행인지 아닌지를 분명히 밝히지 않은 채 “난데없는 무인기사건까지 발생하여 가뜩이나 땅바닥으로 떨어진 괴뢰들의 체면을 더 구겨 박아놓았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전했다.

대변인은 이어 “정체불명의 무인기가 청와대와 경복궁 일대를 포함한 서울도심을 자유자재로 날아다니고 얻어맞고 있는 백령도 상공까지 누비고 유유히 비행했다”며 모호한 태도를 보였다.

대변인은 최근 우리 군의 탄도미사일 시험 발사를 거론하며 한국과 미국은 더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비난할 체면이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대변인은 “남조선 괴뢰는 이제는 우리의 정정당당한 로켓 발사와 같은 자위권 행사에 대해 더이상 줴쳐댈(떠들어댈) 체면이 없을 것”이라며 “미국도 이제는 우리의 자위적 억제력 강화 조치에 대해 함부로 걸고 들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군이 비공개로 진행한 탄도미사일 시험 발사 성공 소식을 뒤늦게 공개한 것에 대해 “서남전선 열점수역(서해 북방한계선 인근)에서 진행된 포병 해상사격훈련과 무인기 사건으로 불판 위에 오른 괴뢰 당국이 사태 수습 방도가 절실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미국식 기준이란 저들에게 추종하고 맹종하는 나라에 대해서는 어떤 짓을 저지르든지 정의로 둔갑시키는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기준 아닌 기준”이라며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한국의 미사일 시험 발사에 대해 이중적인 태도를 보여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앞서 전날 우리 군 관계자는 충남 태안의 국방과학연구소 안흥시험장에서 지난달 23일 500㎞ 탄도미사일 시험 발사에 성공했다며 이 미사일을 내년에 실전 배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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