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은 북한과 무기거래를 한 것으로 밝혀진 미얀마 기업 3곳과 군 장교 한 명을 ‘특별지정제재대상(SDN)’에 포함시켰다고 17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날 미국의 소리 방송(VOA)에 의하면, OFAC는 미얀마 방위산업국 소속 조 뉜우 중령과 군수물자거래와 관련한 기업 아시아메탈, 엑설런스미네랄, 서 민 타이크가 제재대상이며 이는 미얀마 정부를 포괄적으로 겨냥한 것이 아닌 제재대상에만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포함된 기업 엑설런스미네랄과 서 민 타이크는 최근까지 무기 프로그램에 사용할 군수 물자 수입을 목적으로 북한 당국자들과 접촉했고, 아시아메탈은 미얀마 방위산업국 소속 공장 시설에 건물을 지어주고 현재도 약 30명의 북한사람이 일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OFAC는 지난 7월에도 북한과 불법무기거래에 관여한 혐의로 미얀마 방위산업국 국장 테인 타이 중장을 제재명단에 포함시켰으며 이 명단에 포함된 인물들은 미국 내 자산이 동결되고 미국 기업 및 국민과의 거래가 전면 금지된다.
데이비드 코언 미국 재무부 테러·금융정보 담당 차관은 “북한 정권은 무기 거래를 통해 얻은 수입을 핵 및 탄도 미사일 프로그램 개발 및 확산 등 국제 평화와 안보에 위협이 되는 불법 활동에 직접적으로 사용하고 있다”면서 “북한의 위험하고 불안정한 무기 확산을 막기 위해 국제 사회와 함께 미얀마 등에서의 유사한 활동을 뿌리 뽑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조치는 버마 정부를 포괄적으로 제재 대상으로 하는 것은 아니다. 버마 정부도 지난해 11월 북한과의 무기 및 군사 원조 거래를 금지한 유엔 안보리 결의 1874호를 준수하겠다고 공식 발표한 바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