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지난해 말 개장한 강원도 마식령 스키장에 외교관을 초청하는 등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평양 주재 기자의 현지 취재 보도가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 인터넷판인 신화망(新華網)은 20일 북한 외무성과 체육성의 초청으로 평양에 주재하는 자사 기자가 강원도 원산의 마식령 스키장을 현장 취재한 내용을 보도했다.
통신은 이날 호텔에서 만난 안내 데스크 직원이 “우리가 여기서 근무하다 보니 놀랍게도 김정은 원수님을 직접 보는 행운을 누렸다. 친히 가장 가파른 슬로프에서 스키를 타는 모습이 정말 멋졌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통신은 또 전국 각지에서 선발된 우수한 직원들은 매우 마식령 스키장에서 일하는 것을 매우 자랑스러워했다면서 스키복을 입고 스노보드를 타는 관광객들이 많았고 강사 3명, 코치 15명이 직접 나와 관광객들에게 스키를 가르치고 있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통신은 개장한 지 보름 만에 마식령 스키장에는 2천여 명의 북한 관광객들이 다녀갔다면서 이들은 북한 각지에서 온 우수한 대학생 대표 및 분야별 선진 노동자들이라고 전했다.
통신은 특히 마식령 호텔의 가격표는 1등실이 250달러, 2등실이 170달러, 3등실이 100달러로 책정됐고 2명이 방 하나에 투숙하려면 30달러를 추가로 내야 한다면서 스키장 이용 요금은 외국인의 경우 일일권이 35달러이며, 북한 관광객에게는 상징적으로 북한 돈 60원만 받는다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북한은 관광산업을 경제강국 건설과 민생개선에 도움이 되는 중요한 분야로 판단, 앞으로 5~10년간 원산을 국제관광특구로 조성함으로써 스키, 온천, 등산, 해상관광 등을 즐길 수 있는 4계절 위락단지로 만들 계획이라고 통신은 전했다.
한편 마식령 스키장은 지난해 12월에 개장, 데니스 로드먼 일행과 북한주재 외교관 및 국제기구대표를 초대하는 등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