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리설주 문란’ 최초 유포자 색출 내사”

북한 김정은의 부인 리설주 추문 관련 최초 유포자 색출을 위한 당국의 내사가 긴밀하게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음란물 촬영 혐의로 현송월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리설주도 문란하게 놀았다’는 증언이 나왔고 이런 소문이 평양을 중심으로 확산돼, 사태 수습을 위해 당국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고 소식통이 알려왔다.


평양 소식통은 25일 데일리NK와의 통화에서 “최근 한 고위 간부에게 ‘부인(리설주) 신상에 큰 흠집이 나게 생겼다’는 말을 들었다”면서 “이 간부는 ‘알판(CD)을 팔아먹다 잡힌 범죄자들은 이미 죽었지만 그들이 말한 것에 의해 (좋지 않은 부인의) 과거가 드러나고 말았다’는 이야기도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소식통은 “처음에는 간부들 중심으로 부인과 관련 소문이 퍼졌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일반 주민들에게도 이러한 소문이 퍼져, 상당수의 주민들도 이러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면서 “최고 지도자 부인과 관련된 이야기이기 때문에 대놓고 말하지는 못하지만 적지 않은 주민들 사이에서 이 소문이 돌고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또한 그는 “관련자들을 심문하는 과정에서 이러한 부인 관련 이야기가 나왔을 것”이라면서 “수사관들이 이런 말을 듣고 일반 사람들에게 넌지시 이야기하면서 알려지게 되고 나중에는 입소문을 타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소식통은 “고위 간부들 중심으로 위(당국)에 불려가는 일이 늘어나고 있다. 간부들은 각 단위 주민 단속을 철저히 하라는 지시를 받고 있다”면서 “시장에서는 한두 사람이 모여 무슨 이야기를 하려고 하면 바로 보안원들이 달려와 떨어지라면서 고함을 지르는 등 아주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소개했다.


소식통에 의하면, 북한에서 예술인으로 선발되기 위해서 반드시 면접을 거쳐야 한다. 여기에서 부모가 고위 간부가 아니거나 ‘뒷돈(뇌물)’을 줄 정도의 재력이 없다면 면접관이 시키는 대로 해야 한다. 특히 이 면접관들은 응시자들의 ‘얼굴’, ‘자세’, ‘몸매’를 본다는 명목으로 ‘벗으라’는 주문도 서슴없이 한다고 한다.  


소식통은 “이곳에서 얼굴이 좀 반반하고, 몸매가 손색이 없고 특별한 병이 없는 여자들은 ‘야한 무용’만 따로 배우는 곳으로 차출된다”면서 “이들은 일반 주민들은 절대 공개하지 않고 일명 ‘기동조’가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기동조는 고위 간부들이 전화만 하면 바로 올 수 있게 한다는 의미이며, 소위 고위 간부들의 ‘기쁨조’로 알려져 있다.


소식통은 “조선(북한)은 윗사람 눈에 들어야 성공하는 구조이기 때문에 예술인들은 돈과 관계가 없으면 남에게 밀린다는 인식이 깊게 깔려 있다”면서 “그이(리설주) 같은 경우에도 처음부터 이렇게 높은 신분을 가지게 될 것이라는 예상을 하지 못했기 때문에 이런 식으로 간부들의 비위를 맞출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고지도자에게 공연할 수 있는 예술인들은 이 모든 단계를 거치고 올라온 사람”이라면서 “이런 사람들은 ‘최고’라고 이야기할 수 있겠지만 어떻게 보면 간부들의 비위를 최고로 잘 맞추는 사람이라고 볼 수도 있고 음란한 경험을 이미 다 했다고도 보면 된다”고 강조했다.


탈북자들은 ‘최고지도자’와 관련 소식이 북한에서 철저하게 비밀에 부쳐지지만 과거에도 이러한 소문이 알려진 경우가 있기 때문에 이번 리설주 관련 소문도 사실일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또한 이런 소문이 퍼져 나갈 경우 체제에 치명상을 입을 수 있기 때문에 향후 주민들에 대한 단속이 강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 고위 탈북자는 “예전에 김정일에게 ‘기쁨조’가 있다는 소문이 북한에서 퍼진 적이 있었는데, 나중에 요리사(후지모토 겐지)에 의해 사실로 드러나지 않았었느냐”면서 “‘최고 존엄’과 관련해 철저히 비밀을 유지하지만 의도치 않게 나중에 사실로 드러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런 기쁨조도 사실 김정일이 만들어 냈고 그것을 간부들도 따라 해 예술인들을 문란하게 만든 것”이라면서 “이런 소문이 확산되면 ‘지도자가 퇴폐적 문화를 조장했다’는 반발심이 커지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일본 아사히(朝日) 신문은 지난 21일 북한 당국이 김정은의 부인 리설주와 관련된 추문을 은폐하기 위해 관련자 9명을 처형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