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리비아식 안 따른다”

“마치 큰 대가를 줄 듯이 떠들던 미국과 서방은 리비아가 핵을 포기하자 다 파먹은 김칫독을 보듯 별로 거들떠 보지도 않고 있다.”

20일 북한 주간지 통일신보 최근호(1.15)는 ‘리비아의 실망’이란 제목의 글에서 리비아가 미국의 선핵포기 요구에 응한 대가로 얻은 것은 거의 없다며 그런데도 북한에 리비아의 선례를 따를 것을 요구하는 것은 ‘파렴치한 짓’이라고 주장했다.

북한은 미국의 `리비아 모델’에 대해 북한과 리비아는 다르다며 이를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시종일관 견지하고 있다.

통일신보는 중동에서 가장 반미적인 나라 중 하나였던 리비아가 2003년 12월 핵을 포함한 모든 대량살상무기 계획을 포기한다는 충격적인 선언을 발표했으며 그 대가로 미국으로부터 테러지원국 명단 삭제 등 제재철회와 안전담보를 약속받았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리비아는 이후 핵포기 선언을 착실하게 실천해 왔으며 그 결과 리비아 영내에는 현재 어떤 핵설비와 물질도 존재하지 않게 됐다고 이 신문은 설명했다.

그러나 미국은 리비아와의 약속을 어느 하나도 제대로 이행하지 않았다고 비난했다.

즉 처음에는 경제제재를 일부 해제하는 척 하더니 ‘조건 불충분’이라는 구실로 현재까지 테러지원국의 족쇄를 풀어주지 않은 채 경제제재와 투자제한을 계속 가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또 미국은 리비아가 요구한 안전담보도 아직 제공하지 않았다며 이 때문에 카다피 원수가 프랑스 일간지와 인터뷰에서 미국과 유럽, 일본이 충분한 대가를 제공하지 않고 있는데 대해 불만을 털어놓았다고 소개했다.

신문은 오히려 서방 나라들이 대가 지불에는 관심이 없고 리비아의 풍부한 원유자원에만 눈독을 들이고 있다고 비난했다.

결국 미국의 선핵포기 요구는 상대방의 무장 해제만을 노린 기만극이며 따라서 미국과는 오직 ‘말 대 말’, ‘행동 대 행동’으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것이 리비아의 사례가 보여주는 교훈이라고 신문은 강조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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