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로켓 발사는 자위적 행동…’도발’ 아냐”

북한은 5일 최근 17발을 잇따라 발사한 단거리 미사일 등의 도발이 ‘자위적 행동’이라고 강변하면서 미국이 한미 합동훈련 등 대북 압박을 강화할 경우 ‘보복’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위협했다.


북한은 이날 ‘인민군 전략군 대변인 담화’를 통해 2월 21일부터 3월 4일 ‘로켓 발사훈련’을 훈련 계획에 따라 성과적으로 진행했다며 “우리 혁명무력의 모든 군사행동은 예외 없이 우리의 영공, 우리의 영해, 우리의 영토를 위주로 하여 나라와 인민의 안전을 지키고 지역의 평화를 수호하기 위하여 진행하는 정의의 자위적 행동”이라고 밝혔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전했다.


담화는 이번 발사훈련이 중국 민항기에 위협이 되었고, 통상적인 항해금지구역 선포도 없이 진행되었다는 국제사회의 비판을 의식한 듯 “일찌기 있어본 적이 없는 최상 수준의 명중확률을 과시하였다”고 자평한 뒤 “지역의 평화와 안전은 물론 국제항해 질서와 생태 환경에 사소한 영향도 줌이 없이 순조롭게 진행됐다”고 주장했다.


담화는 한국과 미국이 이번 훈련을 ‘도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 위반’이라고 비판한 데 대해 “당치않은 궤변”이라며 “미국과 그 추종세력들은 우리의 로켓 발사를 구실로 긴장을 격화시키는 어리석은 행위에 더 이상 매달리지 말아야 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한미 군사훈련인 ‘키 리졸브’와 ‘독수리 연습’이야말로 ‘도발’이라며 “미국과 그 추종세력들은 우리에게 걸어오는 무모한 도발이 도수를 넘게 되면 우리 방어형 로켓들의 훈련 발사가 순식간에 가장 위력한 공격형 로켓 발사의 보복으로 이어진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며 위협했다.


담화는 미국이 이번 훈련을 문제삼는 것에 대해 “최근 우리의 주동적인 조치에 따라 북남대화와 조일(북일)접촉의 기미가 나타나고 있는데 대한 미국의 배 아픈 속내도 크게 작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미국과 그 추종세력들은 우리의 로켓 발사훈련을 계기로 우리 핵문제까지 집요하게 걸고드는 어리석은 궤변을 늘어놓지 말아야 한다”면서 “우리에 대한 적대시정책이 계속되는 한 핵억제력을 강화하기 위한 우리 군대와 인민의 투쟁은 더욱 힘있게 벌어지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북한이 인민군 전략군을 내세워 담화를 발표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로 한미연합훈련인 ‘키 리졸브’에 맞서 통상적이고 연례적인 훈련이었음을 주장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또한 향후 무력시위에 대한 명분을 쌓기 위한 사전 포석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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