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동결조치 입회위해 31개 업체 내일 방북

현대아산을 비롯한 금강산 관광지구 내 부동산 소유업체 31개 기업 관계자들은 북한의 부동산 동결 조치에 입회하기 위해 27일 방북키로 했다.


현대아산 관계자는 26일 “현대아산 실무자 2명 및 동결 대상 30개 협력업체 관계자 44명 등 총 31개 기업 46명이 내일 금강산을 방문할 예정”이라며 “오늘 오후 통일부에 이에 대한 방북신청을 했다”고 밝혔다.


통일부 당국자는 17시 10분(현재시간)까지 “31개 업체 40여명이 방북신청을 해왔다”면서 “이 인원 모두가 내일(27일) 실제 방북할지는 유동적일 수 있다”고 밝혔다. 통일부는 기업체의 의사를 존중해 방북을 승인한다는 입장이다.


앞서 북한은 지난 23일 정부와 관광공사 소유 5개 남측 부동산을 몰수하고, 나머지 민간 소유 부동산은 동결해 관리인원들을 추방한다고 밝힌 바 있다.


북한은 같은 날 현대아산에 통지문을 보내 27~30일까지 금강산의 민간 소유 부동산에 대한 동결 조치를 실행하겠다며 부동산 소유자와 대리인에게 동결 실행 현장에 입회할 것을 요구했다.


한편 정부는 북한의 동결 집행이 끝나는 30일 이후 정부의 대응 방침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대응 방안으로 남북 민간 교역 축소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남북 반출·반입 승인대상 품목 및 승인절차에 관한 고시’ 개정을 통해 반출·입시 매건 통일부 장관의 승인을 받아야 하는 ‘개별 승인 품목’의 수를 늘린다는 계획이다.


또 북한산 농수산물의 반입 허용 한도를 줄이는 방안 등에 대해서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