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독도문제 南과 ‘한목소리’

“독도는 신성불가침한 조선의 영토.”

일본이 독도 수로 측량을 구실로 남한의 배타적경제수역(EEZ) 침범을 획책하자 북한이 독도를 ’한민족의 영토’라는 점을 분명히 하면서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북한의 조선법률가위원회는 18일 일본의 독도영유권 주장이 국제법상 ’선점의 원칙’에 위배된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논의할 가치도 없는 불법적 주장”이라고 비난했다.

또 외무성 대변인은 지난 6일 담화를 통해 일본의 고등학교 교과서 왜곡을 거론, “독도를 한사코 일본땅이라고 억지를 부리는 것은 침략적인 영토팽창 야망을 명백히 드러낸 것”이라고 꼬집었다.

노동신문은 14일 논평에서 “독도는 수천 년 전부터 지금까지 변함없이 조선의 땅”이라며 “일본 정부는 독도를 분쟁지역으로 만들고 조선의 영토에서 아예 떼어내 집어삼키려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물론 북한은 아직 일본 탐사선의 EEZ 침범을 직접 언급하지 않은 채 일본 교과서의 독도 왜곡만을 문제시하고 있지만 그 지향점은 남한과 차이가 없다.

특히 법률가위원회는 “일본의 독도영유권 주장은 젊은 세대들에게 다른 민족을 멸시하고 야마도 민족의 우월감, 영토야욕을 주입해 일본의 우경화와 군국화를 고취하고 나아가 해외팽창 야망을 기어이 실현해 보려는 데 있다”고 주장했다.

노무현(盧武鉉) 대통령도 18일 저녁 여야 지도부와 만찬 간담회에서 “야스쿠니(靖國) 신사 참배, 역사교과서 문제, 독도에 대한 도발행위 등을 종합하면 그것이 일본의 국수주의 성향을 가진 정권이 과거 침략의 역사를 정당화하는 행위이기도 하고, 미래 동북아 질서에 대한 도전적 행위”라고 강조했다.

결국 독도와 관련한 일본의 음흉한 기도를 보는 시각에서 만큼은 남북한이 차이가 없음을 보여준다고 하겠다.

이 같은 공감대 속에서 북한은 일본의 영토팽창 야망에 대한 민족공조를 강조하고 있다.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의 기관지 조선신보는 18일 일본 탐사선의 EEZ 침범 계획을 거론하면서 “노골화되는 일본반동들의 조선에 대한 재침야망과 술책에 북과 남이 공동으로 맞설 때가 왔다”고 주장했다.

또 북한의 웹사이트 우리민족끼리는 17일 “일본의 독도강탈책동을 분쇄하는 것은 그 누구도 대신해줄 수 없는 우리 민족 자신의 몫”이라며 “민족공조로 일본의 독도강탈 책동을 짖부수고 민족의 자주권을 굳건히 지켜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동안 남북 민간단체들도 각종 공동행사에서 일본의 과거사에 대한 반성없는 태도와 끊임없는 영토분쟁 움직임 등에 대해 한 목소리로 비판을 하는 등 다른 어느 분야보다 일치된 모습을 보여왔다.

한 민간단체 관계자는 “일본의 침탈을 함께 경험한 만큼 일본 문제는 남북한이 공동의 목소리를 내기 좋은 소재”라고 말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