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독감 확산에 ‘페니실린’ 개인제조 성행”

북한 전역에서 연이은 강추위에 인플루엔자 독감이 크게 유행하는 가운데, 개인이 제조한 ‘페니실린’이 치료제로 각광을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의료시스템 붕괴에 따라 국영병원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것을 인지한 주민들이 직접 치료방법을 강구하고 있다는 것이다.

평안남도 소식통은 23일 데일리NK와의 통화에서 “1월 강추위 때부터 기승하던 독감이 2월에 들어서도 근절되지 못해 환자들이 끊이지 않고 있지만, 병원 의사들은 강 건너 불 보듯 속수무책”이라며 “병원은 독감 비루스(바이러스) 차단조치도 하지 않고 있고, 환자들은 치료도 제대로 받지 못한 채 종합시장에서 수많은 사람들과 접촉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어 소식통은 “때문에 주민들은 스스로 독감 증상을 진단하며 개인들이 제조한 알약이나 항생제를 비축했다가 고열이 시작되면 스스로 주사를 놓곤 한다”면서 “또한 독감전염 확산에 최근 페니실린 개인제조가 늘어났고, 주민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고 덧붙였다.



▲북한 평안남도 순천제약공장에서 지난해 생산된 페니실린 모습. /사진=설송아 데일리NK 기자.

소식통에 의하면, 평안남도 순천제약공장에서 생산되는 페니실린은 평양제약총국이나 군수물자를 저장하는 ‘4호창고’로 유입되지만, 일반 병원으로는 공급되지 않는다. 때문에 개인상인들은 독감 유행에 따른 수요가 높아지자, 페니실린 농축액과 부타놀(butanol)을 공장에서 시장가격으로 직접 구매한다는 것.

소식통은 “장사꾼들이 페니실린을 생산할 수 있는 기계를 집에 직접 차려놓고 생산을 하고 있는 것”이라면서 “이렇게 생산된 페니실린은 또 다른 장사꾼에게 넘겨지고, 이후 병에 담겨져 상표도 붙인 채로 시장을 통해 판매되는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이어 “시장에서 공장에서 생산된 페니실린은 국돈(북한돈)으로 1000원, 개인이 제조한  제품은은 650~750원으로 거래되고 있다”면서 “이처럼 가격도 눅으면서(싸면서) 비교적 손쉽게 구할 수 있는 개인 제조 페니실린이 주민들에게 더 인기가 있다”고 소개했다.

다만 인기 상승에 따른 부작용도 나오고 있다. 소식통은 “페니실린 대신 포도당 가루를 넣어 만든 가짜 페니실린도 많다”면서 “가짜 페니실린 주사를 맞은 환자들은 중태에 빠지기도 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어린이나 노약자들은 독감을 제때에 치료받지 못해 폐염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많다”며  “가짜 링게르(링겔)나 페니실린 부작용으로 사람 목숨이 왔다 갔다 하고 있는데도 당국이나 병원의사들은 별다른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