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민구 국방부 장관 후보자는 29일 북한이 연평도 포격과 같은 도발을 자행할 경우 도발원점을 타격하겠다고 밝혔다.
한 후보자는 이날 국회 국방위 인사청문회에서 “과거와는 다르게 준비하고 있으며 이미 북한에도 도발원점을 타격한다고 수없이 경고했기 때문에 필요하면 얼마든지 공격할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한기호 새누리당 의원의 “군에 친북, 종북 성향의 간부가 있느냐”는 질문에 “정확한 통계를 갖고 있지 않지만 극소수 있을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고 있다”며 “앞으로 장관 직무를 수행하게 되면 장병의 정신·전력 강화를 위해 최대한 노력을 할 것임을 분명히 약속드린다”고 답했다.
미국의 미사일방어체계(MD)와 관련된 질문에는 “현재 미사일 요격체계로 패트리엇(PAC)-3가 있는데 이것으로 고도 12∼15km의 종말 단계 하층방어를 한다”며 “편입될 계획은 전혀 없다”고 한 후보자는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요격 고도 15∼50km의 L-SAM(엘셈)·M-SAM(엠셈)도 확보하려고 한다”며 미사일방어체계에 대해 의원들의 여러 걱정이 있는데 종합 검토하겠다”고 강조했다.
한 후보자는 특히 북핵 등 한반도 안보와 관련해선 “(북한에) 플루토늄 40여kg, 농축우라늄도 상당량 있고, 3차례 핵실험을 해서 무기 체계 소형화도 상당 수준에 올라와 있다고 알고 있다”며 “김정은 체제의 불안정성, 군사적인 직접적 현존 위협 등도 복합적으로 걸려 있어 매우 위중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강원 동부전선 GOP(일반전초)에서 총기 사고 원인에 대해서는 “병사들과의 관계에서 인화 문제라고 생각한다”며 “사고 후 실질적으로 조치를 했는데 (진돗개 하나) 발령은 늦었다고 안다”고 답했다.
한편 한 후보자는 청문회에 앞서 모두 발언을 통해 “독자적인 정보감시와 정밀타격능력을 확충하고 킬 체인(Kill chain, 적의 미사일을 탐지해 공격으로 연결하는 공격형 방위시스템)과 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KAMD)를 조기에 구축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