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댐 방류에 때아닌 남한 물난리

지난 2일 낮 임진강 상류 북한의 ’4월5일 댐’에서 갑자기 물을 방류하는 바람에 임진강 일대가 때아닌 물난리를 겪은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6일 연천군에 따르면 지난 2일 오전 11시께 연천군 왕징면 북삼리 북삼교 수위는 1.16m로 평상 수위를 유지했으나 12시께 1.58m로 불어나기 시작, 오후 4시30분께 3.96m로 최고수위를 기록한 뒤 5시께 3.77m로 낮아졌다.

이로 인해 연천과 파주 임진강 일대 어민들이 쳐놓은 통발과 어망이 떠내려가 모두 1천800만원 상당의 재산피해를 냈다.

또 연천군 군남면 진상리 임진교 아래 강가에 주차돼있던 1t 화물트럭 등 차량 2대가 침수되고 행락객 100여명이 긴급히 대피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연천군 관계자는 “북상하는 태풍에 대비해 북측에서 물을 방류해 임진강 수위가 갑자기 높아졌다”고 밝혔다.

수위가 높아지자 연천군은 당일 오후 2시35분께 군남면 진상리, 왕징면 북삼리, 군남면 삼거리 등 3곳에 긴급 대피 방송을 했으나 어민들의 피해는 막지 못했다.

연천군 어촌계장 유재범(51)씨는 “통발 300여개와 그물 5개가 유실돼 200만원 상당의 피해를 봤다”며 “군에서 긴급 대피 방송을 하긴 했으나 이미 피해가 발생한뒤”라고 말했다.

피해 어민들은 지난 2002년 9월 1일에도 북한 ’4월5일 댐’에서 물을 방류, 6천여만원의 피해를 본 적이 있다.

이에따라 어민들은 피해보상을 요구하면서 북한의 댐 방류시 사전에 남쪽에 알려주는 남북 연락체계 구축 등 근본적인 대책을 촉구하고 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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