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대화 분위기 조성 안돼 이산가족 상봉 연기”

북한은 김정은 부인 리설주 추문 관련 국내 언론 보도와 관련 ‘최고 존엄’을 모독했다며 연일 비난 수위를 높이고 있다. 앞서 국내 언론들은 일본 아사히(朝日) 신문을 인용해 북한 당국이 리설주와 관련된 추문을 은폐하기 위해 관련자 9명을 처형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조선중앙통신은 23일 ‘우리의 최고 존엄 위에 그 무엇도 있을 수 없다’는 제목의 논평에서 “남조선(한국) 우익·보수세력들이 우리의 최고 존엄과 체제를 비방 중상하는 엄청난 대결망동으로 민족화해의 길을 차단하려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보수언론들과 어중이떠중이들이 나서서 함부로 우리의 최고 존엄을 걸고 ‘인민적 지도자의 의미 부각’이 어쩌고저쩌고 횡설수설하면서 그 무슨 ‘처형’을 떠들며 하늘을 향해 주먹질하는 추태를 부렸다”면서 “(이는) 우리 당과 국가, 인민에 대한 가장 엄중한 도전이며 겨레의 앞날을 그르치려는 최악의 역적행위”라고 비난했다.


논평은 또 지난 3월 한미합동군사연습 당시 일부 언론에 보도된 ‘김일성 부자 기념비 정밀타격 계획’ 등을 거론하면서 “태양의 존엄은 그 무엇으로써도 훼손시킬 수 없다. 최고 존엄을 훼손시키기 위해 발악하면 할수록 괴뢰패당은 더욱더 솟아날 수 없는 미궁에 빠져 영원히 헤어 나올 수 없게 될 것”이라고 강변했다.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가 운영하는 웹사이트 ‘우리민족끼리’도 이날 ‘현 사태를 초래한 무분별한 대결망동’이라는 글을 통해 “괴뢰보수패당이 권력의 시녀로 전락한 어용보수 매문지들을 사촉하여 그 무슨 ‘처형’이니, ‘추문은폐’니, ‘충성의 맹세문강요’니 하는 따위의 극히 도발적이고 모략적인 보도들까지 내돌리게 하면서 우리의 최고 존엄과 체제를 엄중히 모독해 나섰다”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민족끼리는 “북남사이의 대화와 협력의 정상적인 분위기가 조성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는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대변인 성명을 통해 흩어진 가족, 친척상봉을 연기하는 조치를 취하지 않을 수 없었다”면서 “우리의 조치는 조성된 현실로부터 출발한 지극히 정당한 것으로 사태발생의 주범인 괴뢰보수패당에게는 그 어떤 변명이나 구실도 있을 수 없다”고 항변했다.


그러면서 “앞에서는 대화에 나서는 척 하고 돌아앉아서는 불신과 반목의 씨를 뿌리고 대결의 불씨만을 지펴가는 것이야말로 용납될 수 없는 반통일적이며 반민족적인 망동”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통신은 전날 “괴뢰패당이 어용매체를 통해 우리의 최고 존엄을 비방중상하는 모략적 악담질을 해대고 있다”고 비난했고 22일에도 “반드시 값비싼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위협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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