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대화·협상으로 핵문제 해결이 일관된 입장”

북한은 유엔총회에서 한반도 비핵화가 “김일성 주석의 유훈”이라며 “대화와 협상을 통해 핵문제를 해결하려는 것은 우리의 일관된 입장”이라고 말했다고 북한의 조선중앙통신과 평양방송이 22일 보도했다.

지난 15일 열린 유엔총회 1위원회(정치) 회의에서 북한 대표는 연설을 통해 또 북한이 앞으로도 한반도와 주변지역의 평화와 안전을 위해 “인내성있는 노력을 다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고 북한 언론매체들은 전했다.

북한 대표는 그러나 9.19공동성명의 완전한 이행은 다른 5자가 ’행동 대 행동’ 원칙에 따른 자신들의 의무를 어떻게 이행하는가와 “특히 미국과 일본이 대조선 적대시 정책을 해소하는 실제적인 조치를 어떻게 취하는가 하는 데 달려있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 대표는 “미국은 6자가 합의한 대로” 북한을 테러지원국 명단에서 삭제하고 적성국무역법에 따르는 제재를 해제함으로써 “우리를 적대시하는 법률적.제도적 장치들을 제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조선반도를 중심으로 하는 아시아 지역정세는 여전히 긴장하다”며 “반세기 이상에 걸치는 미국의 뿌리깊은 대조선 적대시 정책이 바로 조선반도와 아시아 지역에 존재하는 불안정 요소의 근원”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북한 대표가 기본적으로 미국과 양자대화에서 합의된 테러지원국 명단 삭제 등의 이행을 미국에 촉구하면서, 이것이 “6자 합의”라고 지적한 것은 이례적이다.

부시 미 행정부는 북한이 한 약속을 이행케 하는 데는, 북한과 양자대화보다 다자대화가 북한에 더 큰 압박을 가할 수 있어 더 효율적이라는 논리를 내세워 6자회담의 타당성을 주장하거나 ’6자 합의’를 강조해왔다.

유엔 연설에서 북한 대표는 아시아 정세가 여전히 긴장한 요인으로 또 “유럽에서 심각히 논의되고 있는 미국의 미사일 방어체계가 아시아 지역에서는 이미 버젓이 전개되고 있고, 새로운 군사동맹을 형성하려는 움직임이 노골화되고 있다”며 “미사일방어체계 수립과 군사동맹 강화가 조선과 주변 나라들을 목표로 하고있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와 함께 “세계평화와 안전보장에서 관건적인 문제는 핵군축을 실현해 지구상에서 핵무기를 완전히 철폐하는 것”이라며 “큰 나라들만이 핵무기를 가지고 작은 나라들을 공격하고 위협할 수 있다는 논리가 허용된다면 평화롭고 번영하는 세계를 건설하려는 인류의 염원은 언제가도 실현될 수 없다”면서 핵무기의 완전한 철폐를 목표로 하는 핵군축 시간표 제시와 군축에 관한 유엔총회 제4차 특별회의의 조속한 소집을 핵보유국들에 촉구했다.

조선중앙통신은 북한 대표의 유엔 연설가운데 지역평화와 안전을 위해 “인내성있는 노력”을 다할 것이라는 대목을 가장 앞세웠으나 평양방송은 핵군축 촉구를 머리에 내세웠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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