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당국 추진 개성관광, 주민에겐 그림의 떡”

북한 당국이 주민들을 대상으로 하는 개성관광 사업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동안 외화벌이 목적으로 외국인 대상 관광사업을 벌였다는 점에서 이례적인 행보로 평가된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6일 ‘활성화되는 개성지구 관광’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조선에서 본격적인 관광계절이 시작되는 4월에 들어서면서 역사문화도시 개성에 대한 관광이 더욱 활성화되고 있다”고 전했다.

통신은 이어 “국내 관광객들의 편의를 도모하기 위해 버스노선을 새로 내오는 등 여객수송조건을 원만히 해결했다”면서 “주요 관광 상품은 1일 관광이며 수요에 따라 며칠간의 관광 상품들도 봉사(서비스)한다”고 밝혔다.

통신은 국가관광총국 관계자가 개성을 찾는 국내 관광객도 많이 늘어났으며 정전협정조인장, 고려박물관, 기타 개성시내 고적 등이 주요 방문지라고 밝혔다고 덧붙였다.

현대아산과 북한이 추진한 개성관광 사업은 2008년 금강산 남측 관광객 피격사망 사건으로 금강산 관광과 함께 중단된 바 있다.

북한은 금강산 관광 사업에 대해서는 지난해 11월 금강산관광 16주년 기념 남북공동행사와 올해 금강산 투자설명회 등을 통해 외자유치 활동을 전개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한 고위탈북자는 “원래 북한 주민들은 관광을 즐긴다기보다는 당국에 의해 사상 무장을 위한 견학이나 답사를 가는 형태가 많다”면서 “돈 있는 사람들이야 개성에 가고 싶겠지만, 이동을 위해서는 해당기관의 도장이 찍힌 출입증이 있어야 하는 등 뒷돈(뇌물)도 요구될 수 있기 때문에 일반 주민들은 꿈도 못 꿀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에 따라 북한 주민들을 대상으로 하는 개성관광사업의 활성화는 기대하기는 힘들 것”이라면서 “북한 당국이 주민들의 별다른 관심을 끌지 못할 것을 알면서도 이와 같은 사업을 추진하는 것은 한국과 외부 투자자들에게 선전하기 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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