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당국은 ‘지상 낙원’이라고 선전했지만…”









▲탈북자 이현서 씨가 21일 주한 캐나다 대사관에서 열린 자선강연회에서 열띤 강연을 하고 있다./데일리NK

“북한 국경지대에 살면서 저는 강 건너편은 왜 밝고 이쪽은 어두운지 의문을 가졌어요. 학교 선생님들은 항상 ‘부러움 없어라’고 가르쳤지만 듣는 내용과 실제로 보는 내용이 다르다는 것을 깨닫기 시작했습니다.”


21일 서울 성북동 주한 캐나다 대사관에서 열린 자선 강연회서 탈북자 이현서 씨는 탈북하기까지 북한 체제에 대한 경험담을 털어놨다. 소학교와 중학교에서 배운 북한은 천국이고 낙원이었다. 하지만 새로운 세계에 대한 관심은 이러한 북한의 선전이 허구라는 것을 깨닫게 했다. 


특히 이 씨는 중국에 10년 동안 체류하면서 한국에 대해 알게 됐다. 북한 당국의 선전과 달리 한국은 살기 좋다는 주변의 얘기도 많이 들었다. 그런 희망과 꿈을 안고 한국에 입국했다. 하지만 자본주의 사회의 치열한 경쟁과 몰인정에 시련을 겪었다. 이 씨는 “당시 다시 중국으로 돌아갈까라는 고민을 많이 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 씨는 특유의 근성으로 다시 선다. 일단 그는 실력을 쌓기 위해 한국외국어대학교에  입학, 학업에 열정을 쏟기 시작했다. 하루 하루 어학 공부를 하면서 자신이 발전한다는 것을 체감할 수 있었다. 생전 처음 접해보는 영어였지만 뭔가 알아 간다는 것은 그에게 둘도 없는 보람이었다.


특히 그는 영어를 하게 되면 세계인들에게 북한의 실상을 알릴 수 있다는 생각을 했다. 영어를 하게 되면서 해외 여러 인사를 만나 탈북자들의 어려움을 호소하고 북한의 실상에 대해 증언했다. 북한의 실상을 영어로 제대로 알리기는 어려웠지만 처참한 북한 주민들의 삶에 외국인들은 감동했고 눈물을 흘렸다.  


그는 작년 닉 클레그 영국 부총리와의 만남에서 “현재 24000여 명의 탈북자가 한국에 살고 있는데 전세계인 앞에 이들을 대변해줄 목소리가 필요하다”고 역설하기도 했다.


이번 강연은 탈북자들의 실상을 대한 이야기를 듣고 싶어하는 캐나다 측의 요청으로 이뤄졌다. 자선회를 기획한 미즈호 채터슨 주한 캐나다 대사 부인은 데일리NK에 “이번 자선 강연회의 수익금은 모두 중국에 있는 탈북자들을 돕는데 쓰고 싶다”며 “앞으로 다양한 주제의 강연을 이어나가 수익금을 모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 씨는 지난 2월 ‘2013 TED 콘퍼런스’에서 인상깊은 강연을 한 바 있으며 그의 영어 강연 영상은 공개 20일 만에 조회수 100만 건을 넘어서는 등 전 세계 네티즌들의 선풍적 관심을 끌었다.

소셜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