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닷새째 ‘국민통일방송’ 비난…”조작놀음”

북한이 지난달 출범한 민간통일방송 ‘국민통일방송’에 대해 연일 비난의 목소리를 이어가고 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11일 ‘반통일대결분자들의 모략방송개설 망동’이라는 제목의 논평에서 “최근 괴뢰패당이 그 무슨 ‘국민통일방송’을 개설한다고 분주탕을 피우고 있다”고 비난했다.


논평은 국민통일방송에 참여하고 있는 ‘자유조선방송’, ‘열린북한방송’, ‘데일리NK’ 등을 직접 거론, “쓰레기 언론단체”이라며 “‘발기인대회’라는 것을 열고 ‘최초의 통일방송국’을 표방하면서 ‘북청취자 확보계획’이요, 뭐요 하면서 너덜대고 있다”고 망발했다. 


앞서 북한은 노동신문 등 선전매체를 통해 국민통일방송에 대해 “대북심리전 확대”, “반공화국 도발광대극”이라며 “짓뭉개 버릴 것”이라고 위협하기도 했다.


논평은 이어 “오늘날 동족대결에 환장한 반통일분자들이 통일방송을 운운하는것은 분수에 맞지 않는 세상웃기는 처사로서 겨레의 규탄을 불러일으키고 있다”면서 “통일방송 조작놀음은 우리에 대한 또 하나의 용납 못할 도발이며 북남관계에 악영향을 미치는 위험한 망동이 아닐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통일방송은 철두철미 미국의 반공화국 인권 모략 책동에 추종하여 우리의 사상과 제도를 감히 어째보려는 비열한 모략도구에 불과하다”고 덧붙였다.


또한 논평은 “방송을 통하여 그 누구를 ‘변화’시키며 ‘통일을 위한 여론조성’과 ‘통일에 대한 준비’를 한다는 것이 방송개설의 목적”이라며 “통일방송과 같은 불순한 기구를 만들어냄으로써 허위와 날조로 일관된 모략자료들을 우리에게 들이밀어 그 누구를 ‘변화’시키며 우리의 존엄높은 체제를 모독하려 하고 있다”고 강변했다.


그러면서 논평은 “진실을 오도하는 너절한 모략방송 따위로 승승장구하는 우리 공화국의 영상을 흐려놓고 자주통일의 거세찬 흐름을 막아보겠다는 것은 부질없는 짓”이라며 “(남한이) 체제통일 야망에 사로잡혀 반공화국 심리모략전에 기승을 부리고 있지만 그런 어리석은 놀음으로 얻을 것이란 비참한 말로뿐”이라고 위협했다.


북한이 이처럼 연일 국민통일방송을 비난하는 데는 통일방송을 ‘대북심리전’으로 몰아세워 남한 내 갈등을 조장하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또한 국민통일방송이 정부로부터 중파(AM)를 허가받아 남북한 주민들을 대상으로 방송을 송출하겠다는 것을 밝히자 이 문제에 대한 논란을 일으켜 사전에 차단시키려는 속셈도 있어 보인다.


한편 국민통일방송은 민간 대북방송인 자유조선방송(RFC)과 열린북한방송(ONK), 북한전문 인터넷신문 데일리NK와 시사영상 방송 OTV 등 4개 사(社)가 연합해 설립했다.


국민통일방송은 남북한에 라디오 방송을 송출해 주민 모두가 들을 수 있도록 하는 ‘한반도 최초통일방송’을 지향하고 있다. 또 향후 5년 내 통일방송 송신소와 통일방송 재단을 설립하고, 북한 주민 100만 명을 청취자로 만든다는 목표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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