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달러 환율 급상승…경기침체와 외부요인 동시 작용한 듯 

달러
미국 100 달러 지폐. / 사진=pixabay

지난주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로 서울 외환시장이 출렁인 가운데 북한에서도 환율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고 내부소식통이 알려왔다.  

평양과 신의주, 함흥 등 대도시를 중심으로 원달러 환율이 단기적으로 급상승했다. 상승폭은 양강도 혜산 등 북부지방으로 가면서 감소했다. 다만 위안화 환율은 큰 변동이 없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평안남도 소식통은 18일 데일리NK와의 통화에서 “2주 전부터 달러 가격이 오르기 시작해 전주에는 하루에 100원씩 올라가 장사꾼들이 긴장했다”면서 “특히 달러를 많이 사용하는 내륙에서 환율 가격이 많이 올랐다”고 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평양에서는 지난 12일 북한 원달러 환율이 8400원에서 14일 8740원으로 올랐고, 같은 기간 신의주(평안북도)도 8460원에서 8760원으로 상승했다. 양강도 혜산에서는 같은 기간 1달러 가격이 8200원에서 8400원으로 올랐다. 

데일리NK가 8월 6일경에 조사한 북한 내 달러 환율 시세는 평양이 7850원, 신의주 7880원, 혜산이 7900원이었다. 2주 만에 800∼900원 가량 급등했다. 

북한 환율은 평소에도 변동 폭이 큰 편이지만 2주 만에 900원 가까이 급변한 것은 2015년 이후로는 처음이다. 2015년 하반기에 중국 상품 일제 단속이 진행되고 대북제재가 강화되자 북한 내 환율이 700원 이상 올랐다.  

일시적으로 9000원대 중반까지 오른 지역도 있다. 함경북도 나선의 경우 9470원(14일 확인)까지 올랐다가 최근 들어 8500~8700원 사이에서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내부 소식통은 이번 환율 상승이 북한 내부 시장의 침체에 관련이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소식통은 “환율은 매일 낮과 밤으로 변하고 있고 8월이 지나면 또 올라가는 모습을 보였다”면서 “올해 이렇게 가파르게 오른 것은 장사가 잘 안되고 외부에서 준 영향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소식통이 환율 상승의 원인으로 지목한 외부적 요인은 미중 무역분쟁과 환율조작국 지정 이후 위안화 평가 절하 지속으로 보인다. 지난 5일 중국의 위안화 환율은 11년 만에 달러당 7위안을 돌파했다.  

북한에서 달러 환율이 급상승한 것도 8월 6일 이후이고, 위안화 환율이 변동이 없다는 점도 이러한 외부적 영향에 따른 환율 상승 분석을 뒷받침한다. 

소식통은 “현재 위안화 환율은 변동이 없는 상태이고 달러만 자꾸 올라가고 있어서 돈 장사꾼들의 걱정도 많다”면서 “달러 돈대가 오르면 가짜돈(슈퍼노트)이 나돌 수 있다는 말도 나돌고 있는 실정”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