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농촌동원도 ‘양극화’…”돈 내고 동원면제”

최근 북한 양강도 지역 감자수확에 따른 대대적인 농촌동원이 실시되고 있는 가운데 당(黨) 기관과 인민보안부 등 권력기관 종사자들은 농촌동원 대상에서 빠진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공장기업소에서는 일정한 돈을 바치고 공식적으로 동원에 빠지는 경우도 많다고 소식통이 전해왔다. 
 
양강도 소식통은 27일 데일리NK와의 통화에서 “추석이 지난 후 기관기업소에 농촌동원 명령이 떨어져 대부분 직장들이 대홍단과 백암의 만정보 농장 등에 감자 캐기에 동원되고 있지만 일부 힘(권력) 있는 기관들은 이번 동원에 나가지 않았다”고 전했다.


소식통에 의하면, 도(道) 국가안전보위부나 인민보안서, 도 당, 도 인민위원회 등 도급 기관을 제외한 일반 공장 기업소 노동자들은 대부분 현지에 동원됐다. 과거에도 권력기관들은 돈과 권력을 이용해 농촌동원에 빠지기도 했지만 이번처럼 도 모든 권력기관이 농촌동원에 제외된 것은 전례가 없다는 것이 소식통의 전언이다.


소식통은 “일반 노동자들은 그나마 농촌동원에 동참해야 몇킬로그램의 감자라도 배급 받을 수 있지만 아쉬울 것이 없는 권력기관 종사자들은 갖은 구실로 농촌동원에 빠지고 있다”면서 “특히 공장기업소 내 돈이 좀 있는 사람들은 돈을 기관장에게 바치고 빠지기도 한다”고 말했다.


소식통은 이어 “주민들은 권력에 빌붙어 동원에 나가지 않는 사람들을 가리켜 ‘내장(그 사람의 속)보다 옷(직급)이 좋다’는 말로 비꼬기도 한다”고 “간부들은 권력을 가지고 헐하게(쉽게) 살아가지만 돈도 없고 권력도 없는 일반 노동자들은 해마다 지속되는 각종 동원에 어려운 것이 조선(북한)의 현실”이라고 말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이번 감자캐기 농촌동원에 빠지기 위해서는 북한 돈 15~18만 원(북한 쌀 약 30kg 살수 있는 돈)의 돈을 바쳐야 한다. 이들이 낸 돈은 농촌동원에 동원된 주민들의 음료나 술 등을 사기도 하고 기관장이 편취하기도 한다고 소식통은 말했다.


한편 북한 노동신문은 지난 26일 대홍단군에서 감자캐기가 시작됐다면서 “내각과 중앙기관들에서도 적극 지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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