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노래로 남한 사람 춤추게 하고파”

“정치적인 얘기는 우리와 상관없습니다. 우린 정치인이 아니거든요. 그리고 잘 모릅니다.”

탈북자 출신 5인조 여성그룹 달래음악단(한옥정, 강유은, 허수향, 임유경, 이윤경)이 21일 정오 경기도 남양주종합촬영소에서 데뷔곡 ’멋쟁이’의 뮤직비디오 촬영을 했다.

국내외 취재진 앞에 첫 선을 보인 이들은 이날 탈북과정, 남북 관계에 대한 민감한 질문이 나오자 “우린 정치인이 아니고 노래하는 사람들”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남한에 북한의 문화를 알리고, 남한 사람이 북한의 노래에 춤추게 하고 싶다”며 “탈북자가 아닌 남한의 연예인, 음악하는 그룹으로 봐달라”고 당부했다.

다음은 달래음악단과의 일문일답.

–달래음악단은 어떤 뜻인가.

▲겨울 언 땅에서 나오는 달래를 이른 봄에 먹으면 향기가 느껴지지 않나. 우리 음악단의 노래를 들으며 얼었던 남북의 마음도 풀렸으면 좋겠다. 달래라는 이름 그대로 순수하고 여운이 남는 그룹이 되고 싶다.(한옥정)

–분단의 상징인 판문점 세트장에 온 소감은.

▲처음 이곳에 와서 진짜 판문점인 줄 알고 놀랐다. 자유의 집, 판문점을 보고 이런 분위기가 싫었다. 판문점은 가슴 아픈 곳이지 않나. 촬영이 재미있어서 금방 잊어버렸지만. 실제 판문점이라면 이렇게 웃으며 촬영 못할 것이다.(한옥정)

–국내외 취재진의 관심이 부담스럽진 않나.

▲이렇게 주목받을 줄 몰랐다. 북한에서 왔으니까 관심을 갖겠지만. 좋은 모습으로 보여드려야 기대에 어긋나지 않을 텐데 부담도 된다. 탈북자라는 타이틀 벗어나 음악하는 평범한 연예인으로 봐주길 바란다.(임유경)

–그룹명과 노래, 모두 북한의 느낌이 물씬 풍긴다.

▲북한의 문화, 음악을 보여주고 싶다. 남한의 많은 사람들이 북한 노래에 거부감이 있지 않나. 남한 사람도 북한의 노래를 들으며 춤출 수 있게 하고 싶다. 북한에서 배운 노래, 춤, 악기 실력이 장점이 될 것 같다.(강유은)

–한국에서 활동하며 어떤 걸 보여주고 싶나.

▲우린 노래, 악기, 무용을 하는 그룹이다. 노래는 북한의 간드러진 목소리에 편안하게 노래하는 남한 스타일을 섞어 전달하겠다. 달래음악단만의 창법을 연구했다.(한옥정)

▲탈북자라는 시선에서 벗어나야 한다. 한국 노래와 춤도 보여주며 새로운 모습을 계속 보여주겠다. (강유은)

–연예인이 왜 매력적인가.

▲북한에서 하고 싶었던 일이어서 마음 고생을 다 이겨가며 열심히 하는 것이다.(멤버들)

–북에 두고 온 가족 문제로 그만 둔 멤버가 있었는데 걱정되진 않나.

▲그런 걱정은 하지 않는다. 특별히 그런 것 신경 쓰지 않고 있다.(임유경)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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