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내 달러 가치 급등 ‘1달러=1000원’까지”

북한의 고위간부와 상류층에서 달러와 위안화를 집중적으로 사들이면서 암거래 환률이 세배이상 급상승했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26일 보도했다.



방송은 북한 내부사정에 밝은 대북 무역 상인의 말을 인용 “함경북도 청진시에서 지난 1월 말 100달러에 3만 원 가량에 거래되던 암거래 환율이 지금은 세배가량 올랐다”고 전했다.



이 무역상인은 “요즘에는 환율이 정신없이 올라간다”며 “100달러는 10만원을 돌파했고, 위안은 3일전에 벌써 100위안에 7천800원에서 2천원 뛰어 올라 9천800원이다”라고 말했다.



이 상인의 말대로라면 북한의 암거래 시세는 조선무역은행이 화폐개혁 이후 발표한 공시환률인 1달러 96.9원보다 무려 10배나 높은 가격이다.



이 상인은 “지난 화폐쇼크가 있었던 1월 중순 평양시와 신의주에서 100달러에 최고 8만원까지 올랐다가 3만 원대로 추락한 이래 1개월 만에 또다시 등귀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이런 추세라면 앞으로 외화 시세는 화폐개혁 이전 수준인 1대 3천800원을 넘기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말했다.



그는 또 “달러가격이 올라가면서 인민폐 환율도 100위안 당 9천800원으로 상승했다”고 덧붙였다.



방송은 이어 양강도 혜산시에 살고 있는 한 북한 주민이 “지금 혜산시에서 인민폐 100원당 1만원에 교환된다”면서 “쌀 가격도 중국 돈 가치에 따라 동반상승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현재 혜산시 장마당에서 쌀은 kg당 550~600원에 판매되면서 구매력이 없는 일반 사람들은 허탈해 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단동의 현지인들 역시 “조선에 있는 친척(화교)들이 인민폐 가치가 자꾸 올라가서 좋다고는 하는데, 한쪽으로 조선 돈을 또 못쓰게 될까봐 중국 돈 팔기도 겁난다”며 “앞으로 북한 쪽에서 위안화 부족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내다본다”고 말했다.



한 북한 무역일꾼은 최근 달러시세가 급상승하는 이유에 대해 “북한에서 간부들과 상류층이 경쟁적으로 외화를 보유하기 때문”이라며 “평양시 낙원 백화점과 대성백화점 등 외화상점 앞에는 암달러 상인들이 진을 치고 환전하는데 외화를 구입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안면이 있는 간부집 아낙네들과 재일교포, 무역일꾼 가족들”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국가가 아무리 외화사용을 금지시켜도 웬만큼 사는 사람들과 윗사람들은 달러를 다 깔고 있다”며 “낙원 백화점이나 대성백화점은 원래 달러 암거래 장소였으니까 지금도 사람들이 많이 모인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북한 상류층이 달러를 사재기하는 이유에 대해 “조선에서 2차 화폐개혁을 한다는 소문이 돌면서 외화를 보유하는 사람들이 갑자기 늘었다”면서 “1차 화폐개혁은 7.1경제조치 때 너무 오른 물가를 잡기 위해 실시됐는데 이제 2012년 강성대국을 선포하는 동시에 새 돈이 나온다는 말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런 소문이 퍼지면서 평양의 웬만한 간부들과 주민들도 서로 외화를 보유하려고 경쟁하고 또 일부는 북한 돈 대신에 천연색텔레비전과 VCD, 피아노, 고급옷장 등 물건으로 가지고 있으려고 한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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