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내년 식량 사정 상당히 어려울듯”

올해 북한의 곡물 총 생산량이 지난해에 비해 47만t 정도가 줄어 내년 북한의 식량 수급 상황이 크게 어려워질 전망이다.

농촌진흥청은 올해 북한의 기상과 병해충 발생 현황, 비료 등 농자재 공급사정 등을 종합 분석한 결과 북한내 곡물 총 생산량은 지난해 448만t에 비해 11%(47만t) 정도 감소된 401만t으로 추정된다고 13일 밝혔다.

수확량이 가장 많이 줄어든 작물은 벼로 올해 생산 추정치는 153만t으로 지난해 189만t보다 36만t이나 감소할 전망이다.

벼 수확 감소는 비료 부족과 7월 중순의 저온, 8월의 집중호우에 이어 벼 등숙기인 9월 닥친 태풍 ‘위파’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옥수수도 생육 초기의 가뭄과 개화기 이후의 잦은 강우 등으로 지난해보다 16만t 줄어든 159만t 생산이 추정되고 있으며 콩 등 두(豆)류 역시 지난해보다 1만t 정도 생산량이 준 15만t 정도로 추정되고 있다.

보리 등 맥(麥)류와 기타 잡곡류는 초기 생육이 좋아 생산량은 지난해보다 4만t 정도 증가된 27만t으로 추정되며 감자 등 서(薯)류 역시 병이 들지 않은 씨감자 공급과 단위 면적당 비료 공급량이 늘어 2만t 정도 늘어난 47만t으로 추정된다.

올해 북한의 작물 생육기간인 4월부터 9월까지의 평균 기온은 17.9℃로 평년 17.1℃로 비슷했지만 평년 765.7㎜보다 31%나 많은 1천3.1㎜에 달하는 강우량으로 인해 작물 생육에 전반적인 어려움이 많았다고 농진청은 분석했다.

농진청 관계자는 “북한의 곡물 수요량을 연간 약 650만t 정도로 추정할 때 올해 공급되는 401만t은 수요대비 62%에 불과하다”며 “내년 북한의 식량 수급에 많은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밝혔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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