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은, 주요 정책을 ‘정권 생존’에 맞춰”

마이클 플린 미국 국방정보국(DIA) 국장은 11일(현지시각) “(북한 장성택 처형은) 종파 조직이나 김정은에 대한 도전은 절대 용납하지 않겠다는 강력한 메시지를 던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소리(VOA) 방송에 따르면 플린 국장은 이날 미국 상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 제출한 서면 보고서를 통해 “(김정은은) 여전히 예측할 수 없다. 동북아 지역을 가장 불안정하게 하는 세력”이라면서 이같이 설명했다.


그는 이어 “김정은은 북한의 지도자가 된 이후 당과 군의 많은 고위직을 교체하고 재배치했다”며 “핵심 요직에 자신과 긴밀한 관계가 있는 젊은 인사들을 배치했다”고 강조했다.


플린 국장은 또 김정은의 국가 주요 정책을 ▲현 권력구조의 유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열악한 경제의 개선 ▲정권을 위협할 수 있는 외세의 행동억지로 풀이했다.


청문회에 함께 참석한 칼 레빈 상원 군사위원장도 모두발언에서 “북한의 새 지도자가 경험이 미숙하고 예측하기 힘들어 지역에 불안정을 조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플린 국장은 서면 보고서를 통해 북한이 갖고 있는 군사적 문제점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그는 “북한이 전방에 배치한 재래식 무기로 한국을 공격할 수 있지만, 군수물자 부족과 무기 노후화 및 불충분한 훈련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북한군이 12월부터 3월까지 동계훈련을 실시하며 훈련 강화를 강조하고 있지만 재래식 군사력 약화로 훈련이 현상유지 보다 조금 나은 수준에 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플린 국장은 “북한 정권도 무력에 의한 남북통일 시도가 실패할 것을 알고 있으며 한국에 대한 북한의 어떤 대규모 공격도 강력한 반격을 불러올 것”이라면서 “북한이 이 때문에 억지력 차원에서 핵과 탄도미사일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