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은, ‘아기이름’ 지어주기도 父傳子傳?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3일 김정은이 한 비행사 부부의 아이에게 이름을 지어준 ‘혁명일화’를 소개하면서 김정은의 ‘인민사랑’을 선전했다.

특히 노동신문은 아이의 부모가 “온 가족이 숨이 지는 마지막 순간까지 하늘을 나는 매가 되겠다”고 눈물 속에 맹세를 다졌다고 전했다.

신문은 이날 ‘대회장에서 지어주신 아기이름’이라는 제하의 글에서 지난 4월 15일 김일성 생일에 있었던 조선인민군 제1차 비행사대회의 폐회선언 때 김정은이 한 비행사 부부의 아기에게 “당을 따라 변함없이 충정의 길을 가라는 의미에서 이름을 ‘충도’라고 지어주었다”고 밝혔다.

신문에 따르면 지난 3월 김정은이 한 비행부대를 찾았을 때 갓 출산한 한 여성 비행사가 아기이름을 지어달라고 김정은에 말했다. 그로부터 한 달 후 비행사대회 폐회선언을 한 후 비행사 부부로부터 아기이름을 아직 짓지 못하고 있다는 보고를 받고 김정은은 아기 이름을 ‘충도’라고 지어주었다.

신문은 “오늘 아기의 그 이름은 비행사들뿐 아니라 온 나라 천만군민의 가슴 속에 위대한 대원수님들을 따라 걸어온 선군혁명의 천만리 길을 경애하는 원수님 따라 충정과 위훈으로 끝없이 이어나갈 신념과 의지의 대명사로 되었다”고 강조했다.

김정일도 생전에 아기의 이름을 지어준 사례가 적지 않다. 김정일은 대홍단 현지지도할 때 임신한 제대군인 아내가 아기의 이름을 지어달라고 요청하자 ‘홍단’이라 이름을 지어줬고, 비전향장기수 리재룡 씨의 딸에겐 ‘축복’으로 지어줘 이들은 북한 전체가 부러워할 만큼 당에서 늘 관심을 두고 관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김정일은 전(前) 북한 주재 팔레스타인 대사의 딸을 수양딸로 삼고 이름도 ‘진달래 사파리니’로 지어주기도 했다.

북한에서 김정은 일족(一族)이 직접 아기의 이름을 지어주는 것을 ‘영광’으로 생각, 주민들은 그러한 영광이 자신들에게 오기를 간절히 희망한다는 게 탈북자들의 증언이다. 또한 김정은 일족이 이름을 지어준 아이들의 장래는 탄탄대로이기 때문에 그런 기회가 오면 주민들은 처벌을 무릅쓰고서라도 아기이름을 부탁한다.

한 고위 탈북자는 데일리NK에 “김정일이 생전에 그랬던 것처럼 주민들의 절대 충성을 유발시키고 인민애를 부각시키기 위한 것”이라며 “이번에 지어준 아이는 앞으로 당에서 지속적인 관리를 해 성장 과정을 소개하며 선전도구로 활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