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씨 일가 빠른 시간내 통일혜택 인식 힘들 것”



▲아시안리더십콘퍼런스에서 기조연설을 하는 부시 전 미국 대통령.

조지 W. 부시 전(前) 미국 대통령은 3일 “통일이 이뤄지면 남과 북은 경제적인 혜택을 누릴 것이 분명하지만 북한의 지도자가 통일의 혜택을 인식하는 시기가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부시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신라호텔에서 열린 ‘아시안 리더십 콘퍼런스’에 참석, 기조연설을 통해 “북한 김 씨 가문의 전통을 고려하면 지도자가 통일의 혜택을 빠른 시간 내에 인식하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어 “북한은 책임을 묻지 않기 때문에 지도부들이 마음대로 한다”면서 “북한은 미사일을 통해 어떤 경제적 이익도 얻을 수 없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북한은 핵으로 돈을 벌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포기하지 않는 것 같은데 핵으로는 어떤 경제적 이익을 얻을 수 없다는 사실을 분명히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통일의 목표를 분명히 하지 않고는 달성할 수 없다. 통일을 위해서는 남과 북이 함께 노력 해야한다”면서 “이러한 주제를 자유롭고 개방적으로 논의하는 것은 북한 주민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북한에 가장 큰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국가는 중국이다”면서 “재임 당시 중국은 북·중 국경지역의 불안에 대해 우려를 많이 했다. 최근 장성택 숙청 문제도 발생하면서 이 부분에 대해 고민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부시 전 대통령은 북한수용소 문제에 대해서는 “신동혁 씨는 수용소에서 태어나 자라면서 외부세계에 대해 아는 바가 없었지만 탈출을 위해 안간힘을 쓴 것이 대단하다고 생각한다”면서 “북한의 잔혹한 상황에 대해 얘기할 수 있는 것이 놀랍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평양의 수족관: 북한 강제수용소에서 보낸 10년(The Aquariums of Pyongyang: Ten Years In The North Korean Gulag)’을 읽으면서 강철환 씨가 자유를 찾아 용감한 행동을 취한 것만 봐도 놀랍다”면서 “정부가 의도적으로 인권을 무시할 수 있다는 점이 매우 끔찍했다. 북한의 끔찍한 현실을 모두가 알았으면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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