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기아로 탈북 난민 위기”

국제사회의 관심이 북한의 핵실험에 쏠려 있는 동안 기아를 피해 중국으로 계속 밀려오는 탈북자들의 행렬이 한반도의 인도적 위기를 위협하고 있다고 영국 인디펜던트 신문 인터넷판이 30일 보도했다.

북한 전문가인 피터 벡 국제위기감시기구(ICG) 동북아 사무소장은 “명백히 고조되는 인도주의 비극에 대한 일차적 책임은 북한이다. 하지만 국제사회는 이 상황에 대처할 효과적인 수단을 발견하는 데 실패했다”고 지적했다.

’중국과 그 너머에서 북한인들의 곤경’이라는 보고서를 펴낸 ICG는 북한에 기아가 다가오고 있으며, 지난 여름 홍수로 농작물 수확이 타격을 입어 올 겨울은 유난히 추운 겨울이 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국제 원조식량의 감소와 자연재해가 겹쳐 올 겨울 북한은 수백만명이 기아로 죽은 1990년대 중반처럼 아무런 식량을 구할 수 없는 상태에 처할 수 있다.

이러한 곤경을 피하기 위해 북한 주민 수천명이 목숨을 걸고 탈북자 대열에 들어서고 있다.

중국 경찰에 잡혀 북한으로 추방될 경우 투옥과 처형 당할 신세인 10만 여명의 망명 신청자가 이미 중국에서 숨어 지내고 있다고 보고서는 말했다.

ICG는 상황을 개선할 수 있는 열쇠는 중국이라며 중국이 탈북자를 좀 더 인도적으로 대하도록 유도하고, 이웃국가들은 탈북자를 중국에 넘기지 말고 한국이나 유엔 난민고등판무관실과 접촉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ICG 보고서는 또 “북한 인권 문제에 대해 가장 큰 목소리를 내는 미국과 유럽연합 회원국들이 이 문제를 인식하고 좀 더 많은 탈북자들이 재정착할 수 있도록 받아들여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런던=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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