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금강산관광 16주년 맞아 故정주영 회장 언급

북한 노동신문이 금강산관광 시작 16주년을 맞은 18일 김정일을 찬양하는 글에서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을 자세히 언급해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노동신문은 이날 ‘온 겨레를 품에 안아 애국의 길로 이끌어주신 자애로운 어버이’라는 글에서 김정일과 정 명예회장의 만남을 거론하고 김정일이 한평생 통일을 위해 헌신했다고 선전했다.


신문은 고령의 정 명예회장이 평양을 방문할 때마다 김정일이 만났다면서 “장군님께서 선군영도의 바쁘신 길에서도 몸소 그의 숙소까지 찾아오시어 동포애의 정을 부어주시고, 그가 다리를 불편하게 쓰는 것이 못내 가슴아프시어 걱정했다”고 김정일을 찬양했다.


신문은 2001년 정 명예회장이 사망했을 당시 김정일이 ‘높은 급’의 조문단을 서울에 파견한 것을 언급하고, “보통강 기슭에 일떠선 체육관을 그의 이름으로 부르도록 은정을 베풀어주어 류경정주영체육관이라고 했다”고 강조했다.


류경정주영체육관은 현대그룹이 2003년 정주영 명예회장의 이름을 따서 평양에 세운 건물이다. 


이어 “그 후에는 정주영의 일가에게 대를 두고 전해갈 믿음과 사랑을 거듭 거듭 베풀어주셨다”면서 “이 열화 같은 동포애는 온 겨레와 세계를 커다란 격정과 충격에 휩싸이게 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신문은 김정일이 정 명예회장뿐만 아니라, 외무부장관과 군단장을 지낸 최덕신 선생, 고 문익환 목사의 부인 박용길 여사 등 각계 층 동포들을 만나 ‘인덕정치’, ‘광폭정치’를 배풀었다고 부연했다. 


이 글은 금강산관광 16주년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이며, 다만 글에서 금강산관광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다.


한편,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과 조건식 현대아산 사장 등 현대그룹 관계자 22명은 이날 방북해 금강산에서 16주년 기념행사를 하고 현지시설을 점검한 뒤 오후에 돌아올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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