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금강산·개성 회담 제의…대화 ‘군불때기’

북한은 12일 금강산관광 재개 회담과 개성공단 실무회담 개최, 남북경제협력협의사무소 정상화를 촉구하는 총 3통의 통지문을 보내왔다고 통일부가 밝혔다. 우리 정부의 ‘회담 역제안’에 상관없이 대화공세 수위를 점차 높이고 있는 셈이다.



통일부는 이날 “북한은 개성공업지구관리위원회를 통해 5일자 정부·정당·단체 연합성명의 연장선상에서 금강산관광재개회담 및 개성공업지구 실무회담 개최 등을 제의했다”고 밝혔다.



북측 명승지종합개발지도국은 2월11일 개성에서 금강산관광 재개를 위한 회담을,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은 같은 달 9일 개성에서 개성공업지구사업과 관련한 실무회담을 개최할 것을 통지문을 통해 제의했다.



북측 남북경제협력협의사무소도 북측 소장 명의의 통지문을 통해서 우리 측 인원이 경협사무소에 복귀하지 않은데 대해 유감을 표명하고 조속한 정상화를 촉구했다.



북한은 지난 1일 신년공동사설에서 남북간 대화재개 입장을 표명한 이후 정부·정당·단체 연합성명(5일),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대변인담화(8일), 국장급 실무접촉과 적십자회담 개최(10일) 등 일방적 대화구애를 이어가고 있다.



이에 대해 통일부는 북한의 연이은 대화공세에 지난 10일 대변인 논평을 통해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 도발에 대한 책임 있는 조치 및 추가 도발 방지에 대한 확약과 비핵화에 대한 진정성 확인을 위한 남북 당국간 회담을 제의한 바 있다.



따라서 정부는 이번 회담 제의도 ‘진정성이 없다’는 입장이다. 통일부 당국자는 “도발에 대해 책임인정은 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경제지원과 원조를 받기 위한 회담만 제의했다”며 “진정성 확인을 위한 당국 간 회담을 제의한 바 있음을 다시 강조한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북한의 이 같은 남북대화를 위한 ‘군불 때기’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란 관측이다. 최진욱 통일연구원 남북협력연구센터 소장은 데일리NK와 통화에서 “북한의 대화제의는 우리 정부의 수용여부를 떠나 손해 볼 것 없는 행동으로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최 소장은 북한의 다음 수(手)에 대해 “천안함·연평도에 대한 모호한 표현을 통해 우리 정부를 대화의 장으로 나오도록 압박하려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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