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우리 군(軍)의 서북도서 해상사격훈련을 중단할 것을 요구하는 전통문을 보내왔다고 국방부가 28일 밝혔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북측은 어제 오후 서해지구 군 통신망을 통해서 국방위 서기실 명의로 전통문을 청와대 안보실장 앞으로 보내왔다”며 “북측은 우리 측에 정당한 해상사격훈련을 중단할 것을 요구하면서 엄중한 후과가 초래될 것이라고 위협했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이에 대해 우리 측은 오늘 오전에 국방부 정책기획관 명의의 답신 전통문을 북측에 발송했다”며 “전통문에는 해상 사격훈련은 우리 영해에서 정례적으로 실시하는 정당한 훈련으로 이로 인한 이산가족 상봉이 영향을 받아서는 안 된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전했다.
백령도와 연평도 해상에서 실시될 이번 사격훈련에서 군은 K-9 자주포와 20㎜ 벌컨포, 81㎜ 박격포 등을 동원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북한은 한편 북한은 16일 국방위원회를 내세워 ‘중대제안’을 발표하고 이달 30일부터 상호 비방·중상 중지 및 키 리졸브 훈련 등 한미 연합군사훈련 중단을 요구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