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국민통일방송 “짓뭉개 버릴 것”…비난수위 높여

북한이 연일 우리 민간통일방송인 ‘국민통일방송’을 걸고 넘어지며 비난 수위를 높여가고 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0일 ‘묘략의 소굴을 송두리째 짓뭉개버릴 것이다’는 제목의 개인 필명 글에서 “남한이 유엔에서의 반공화국 ‘인권결의’ 조작에 앞장서고 제 집안에서는 ‘국민통일방송’이라는 것을 내오려고 분주탕을 피우고 있다”며 “우리는 온갖 악의 본거지인 청와대를 비롯한 반공화국대결과 모략의 소굴들을 흔적도 없이 짓뭉개버릴 것”이라고 위협했다.


앞서 노동신문은 전날 ‘국민통일 방송’에 대해 “반공화국 도발 광대극”이라고 발끈했고, 7일에는 대남 선전용 웹 사이트인 ‘우리민족끼리’를 통해 “‘국민통일방송’ 조작놀음은 대북심리전을 더욱 확대하려는 책동”이라고 비난했었다.


신문은 이어 “미국에 추종하여 반공화국 ‘인권’ 모략책동에 앞장서고 있는 것은 공화국의 높은 권위와 영향력을 훼손하려는 목적”이라며 “(남한이) 흉악한 계책을 실현하기 위해 반공화국 ‘인권’ 모략에 미쳐 날뜀으로서 북남관계를 파국과 전쟁발발 국면에로 몰아가고 있는 매우 엄중한 사태”라고 주장했다.


또한 “무자비한 복수의 불벼락으로 반공화국 ‘인권’, 심리모략 소동의 가담자들과 흉악한 음모가 꾸며지는 괴뢰 본거지들을 모조리 초토화 해버리겠다는 것이 우리 천만군민의 명명백백한 대답이고 최종선택”이라고 강조했다. 


신문은 그러면서 “우리의 존엄과 체제를 건드리면서 반공화국 ‘인권’ 소동에 광분하는 자들은 그가 보수집권세력이건, 그 누구이건 관계없이 단호한 징벌을 받아야 한다”며 “반공화국 도발이 끊임없이 감행되는 괴뢰패당의 모략소굴이 송두리채 불타버릴 때 조선반도의 정세는 비로소 평온을 찾게 될 것”이라고 강변했다. 


북한이 이처럼 연일 ‘존엄’과 ‘체제’를 언급하며 민간방송에 강하게 반발하는 데는 이 문제를 남남갈등을 부추키는 소재로 활용하면서, 동시에 외부 정보 유입을 사전에 차단하겠다는 의도이다.


또 향후 진행되는 남북대화에서 민간통일방송을 ‘존엄’과 ‘체제’에 대한 비방·중상 모략으로 규정, 이를 쟁점화하기 위한 사전 포석으로도 풀이된다. 북한은 그동안 우리 민간단체의 대북전단 살포와 대북방송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며, 남북대화에서 이를 문제 삼으며 대화를 무산시킨 전례가 한두 번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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