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국경 통제 강화로 탈북비용 ‘상승’

지난 1월부터 강화된 북한 당국의 국경지역 단속으로 탈북자들의 탈북비용이 대폭 상승했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방송은 북·중 국경에서 탈북자들을 안내하고 있는 중국의 한 조선족의 발언을 인용, “요즘 조선에서 국경 단속이 강화되어 도강비가 곱절 올랐다”고 전했다. 


올해 들어 도강하는 비용으로 북한 쪽 안내자들이 300~350만원(북한 돈. 2600~3100달러)까지 부르고 있다는 것이다. 


국경을 지키는 조선인민내무군(舊 조선인민경비대) 현장 지휘관인 중대장의 경우 250~300만원만 내라고 하지만 넘겨주는 군인이나 주민들이 50~100만원을 덧붙이기 때문에 350~400만원까지 부른다. 


또 국경에서 선양(瀋陽)까지 오려면 인민폐 5500위안을 줘야 한다며 며칠전 함흥에서 건너온 탈북자를 한 사람 넘기는데 350만원(3천달러)을 주고 겨우 건너왔다고 방송은 전했다.


방송은 또 길림성 연길시에 은신해 있는 탈북자 최 모 씨가 지난 1월 한국에 있는 가족들로부터 연락을 받고 중국으로 나올 당시 북한 내부의 감시가 심해 9일만에야 국경에 도착했다고 소개했다. 


이 탈북자는 함경북도 청진에서 국경까지 200여리를 걸어오는 동안 국가안전보위부 10호초소와 인민부안부 소속 초소 4개를 피해 산과 강을 따라서 걸을 수 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방송은 중국측 국경단속 강화도 도강비 인상요인 중의 하나로 분석했다.


길림성 용정시에 살고 있는 한 브로커는 “전에는 탈북자들을 움직일 때 파출소 차를 이용하곤 했다”며 그러나 “지금은 성(省)에서 내려 온 기동검열대가 시내로 들어가는 도로에서 검문을 하기 때문에 예전과 같지 않다”고 말했다. 


창바이(長白)현에서 선양까지 탈북자 한 명을 이동시키는데 1천달러는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방송은 상승하는 탈북비용으로 한국에 있는 탈북자들이 북한의 가족을 데려오는 데 어려움을 느껴 포기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며 도강비용이 상승하는 것은 국경경비대뿐 아니라 당기관, 보위부, 보안서 등 모든 권력기관들이 몰려들어 국경감시에 나섰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국경경비대 군인들은 결혼준비와 가정 부양을 위해 탈북자들을 상대로 제대 전 ‘1만 달러벌기 운동’을 벌이는 것이 관행이라고 방송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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