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국가차원 양돈사업 본격화

주민들이 섭취할 육류를 확보하기 안간힘을 쓰고 있는 북한이 세계적인 돼지 육종회사인 PIC의 중국 현지법인인 ‘PIC 차이나’를 통해 육종용 돼지를 수입하기 시작, 국가 차원의 양돈사업을 본격화한 것으로 26일 알려졌다.

베이징의 북한 소식통 등에 따르면, PIC 차이나는 지난해 12월 말 중국의 옌볜캉룬(延邊康潤)경제무역공사를 통해 북한의 조선고려상사와 양돈분야 협력에 합의하고 PIC 조모돈(祖母豚) 300마리와 씨돼지 격인 조부돈(祖父豚) 15마리의 대북 수출계약을 체결했다.

조선고려상사는 백화점.호텔 등 대형 국영기업에 대한 물자공급을 담당하는 무역부 산하 회사이며, 옌볜조선족자치주 훈춘(琿春)시에 있는 옌볜캉룬공사는 북한.러시아.한국.일본 등을 대상으로 모터차 부품.건자재.밀가루 등을 수출하고 폐비닐.폐철.폐지.광석 등을 수입하는 회사다.

북한은 주민들의 먹는 문제와 고기문제 해결방안의 일환으로 질 좋은 고기를 생산하는 육종용 돼지 수입을 통한 대규모 시범 양돈사업을 정부 차원의 프로젝트로 확정해 앞으로 1천500마리 안팎의 PIC 모돈(母豚)을 더 수입할 방침이다.

이는 북한이 수입 돼지에 의존해온 지금까지의 방식을 벗어나 향후 자체적으로 양돈사업을 본격화, 돼지고기를 자급자족하는 방향으로 발전을 도모함으로써 점차 규모화 양돈의 시대로 접어들게 됨을 의미한다고 소식통들은 밝혔다.

북한이 각 축산목장과 돼지공장(양돈장) 등에서 염소, 토끼, 돼지, 오리, 거위 등의 사육을 적극 권장하고 있는 가운데 함경남도는 올해 주력할 경제과제에 돼지공장 건설을 포함시켰으며, 조선중앙방송은 지난해 9월 자강도 강계시 신흥지구에 연면적 1만9천200여㎡ 규모의 돼지공장이 건설된다고 보도했었다.

북한 매체들의 보도에 따르면,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은 지난 2005년 12월 인민군이 건설한 돼지 원종장과 육류 냉동고를 현지지도하면서 “모든 부문과 단위에서 돼지 기르기를 대대적으로 벌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2006년 5월에는 역시 인민군이 건설한 연건평 1만㎡ 규모의 ‘110호 돼지공장’을 현지지도하는 자리에서 “이런 현대적인 돼지공장을 많이 건설해 돼지고기 생산에서 획기적인 전환을 가져와야 한다”고 지시했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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