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교향악단, 정권 수립일에 영국서 공연

▲ 지난 2000년 서울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 조선국립교향악단과 KBS교향악단과의 첫 합동음악회 리허설 장면 ⓒ연합

북한의 대표적인 관현악단인 조선국립교향악단(교향악단)이 오는 9월 유럽에서 순회공연을 갖는다고 VOA방송이 4일 보도했다.

이 방송은 “조선국립교향악단은 오는 9월 2일부터 14일까지 13일간 영국에 머물며 미들즈브러와 런던에서 3차례에 걸쳐 연주회를 갖는다”며 “영국 공연에 이어 독일과 오스트리아 등 다른 유럽 국가들에서 공연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전했다.

특히 런던 공연은 북한 정권 수립일인 9월 9일에 맞춰 영국 의회가 보이는 템즈강 부근 로얄 페스티벌 홀 (Royal Festival Hall)에서 열릴 예정이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북한 교향악단의 런던 공연을 전 세계에 중계할 예정이다.

과거 북한의 교향악단이 일본과 한국, 동유럽 등지에서 공연을 가진 적은 있지만 서유럽 국가의 초청으로 순회공연을 갖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행사를 기획한 영국의 사업가 데이비드 헤더 씨는 “이번 연주회는 북한의 문화개방이라는 측면에서 볼 수 있는 아주 중요한 교류 행사”라며 “유럽과 북한의 중요한 문화예술 교류 기회로 생각한다”고 VOA와의 인터뷰를 통해 밝혔다.

교향악단의 유럽 연주회 참여 규모는 연주자 120여명과 지원 요원 30명 등 총 150여명 수준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연주곡목은 현재 주최 측과 교향악단 간에 협의가 진행 중이다.

한편, 다음달 26일로 예정돼 있는 뉴욕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평양공연에 이어 북한 교향악단의 유럽 공연이 추진됨에 따라 북한이 문화 교류를 통해 국제사회의 관계 개선을 꾀하고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북한 동평양극장에서 이뤄질 뉴욕필의 평양 공연에서는 미국과 북한의 국가 등이 연주되며 전 세계로 생중계된다. 뉴욕필 지휘자이자 음악감독인 로린 마젤이 교향악단을 상대로 음악강의(마스터클래스)를 하고 간단한 연주도 함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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