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고문실태 폭로 기자회견

(사)북한민주화운동본부(대표 김태진)은 21일 오전 세실레스토랑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북한 구금시설에서의 고문 사례를 발표했다. 김태진 대표는 “운동본부는 탈북자 100명을 대상으로 북한 내부에서 자행된 고문 피해에 대한 실태조사를 벌여왔다”며 “북한에 있는 가족들의 신변 위험과 본인의 아픈 기억을 무릅쓰고 이 자리까지 함께 하신 탈북자 여러분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아버지를 따라 자리에 참석한 안성훈(9세) 군은 2살 때 어머니와 함께 중국에서 북한으로 강제송환을 당했던 경험이 있다. 2살짜리 아이에게도 ‘탈북’의 죄가 적용돼 보위부 구류장과 집결소에 수감됐다. 안 군은 남자 아이라는 이유로 어머니와 격리돼 남자 감방에 수감됐다. 수감 중 안 군은 ‘엄마를 찾으며 보챈다’는 이유로 간수들에게 지속적으로 폭행을 당했고, 영양실조와 세균성 대장염에 시달렸다. 안 군은 아직까지도 정서불안과 발달장애 등 큰 후유증을 겪

▲김성희(가명) 씨는 2000년 중국으로 탈북했다가 강제북송 돼 양강도 국경경비대에서 6개월 동안 조사를 받은 경험이 있다. 김 씨를 심문하던 정치지도원들은 김 씨가 체내에 숨기고 있던 돈을 빼앗기 위해 고추 삶은 물을 코구멍에 들이 붓고, 머리 뒤로 손이 묶인 채로 앉았다 일어나기를 수 백번씩 강요했다. 김씨는 이날 ‘남자 군인들이 음부와 항문에 손가락을 넣거나 2~3m짜리 고무 호스로 온몸을 때리는 등 치욕스런 고문을 자행했다’고 증언했다. ⓒ데일리

▲이복남(가명) 씨는 1990년대 국군포로였던 아버지와 함께 중국으로 탈북하려다 북한 국경경비대에게 붙잡혀 아버지와 함께 교화소에 끌려간 경험이 있다. 체포 당시 박씨는 북한 군인들에게 집단 폭행을 당해 치아 대부분이 부서져 나갔으며, 총탄을 맞았던 머리에는 아직까지 흉터가 남아있다.ⓒ데일리NK

▲정광일씨는 3년간 함경남도 요덕군에 위치한 제 15호 수용소에 수감됐던 경험이 있다. 요덕 수용소에서는 수인들이 집단적으로 한 사람에게 린치를 가하는 방식과 한 끼에 50g의 식사만 제공되는 독방처벌이 유명하다. 정씨는 ‘수인들이 탈출을 시도하면 현장에서 공개 처형했다’고 증언했다.ⓒ데일리NK

▲박광일 북한민주화운동본부 사무국장이 탈북 과정에서 북한 국경경비대 군인들에게 총상을 당했던 이복남씨의 머리 흉터 사진을 취재진에게 공개하고 있다.ⓒ데일리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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