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경호원, 노대통령에 `우리 대통령'”

‘2007 남북정상회담’에서 북측 경호원들이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을 ‘우리 대통령’이라고 지칭한 사실이 공개됐다.

대통령 부인 권양숙 여사는 11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여성계 초청 남북정상회담 결과 설명 간담회에서 “남북 경호원들이 똑같은 옷을 입고 배지만 달랐다”며 “남측 경호원이 ‘우리 대통령 어디 가셨지?’하니 북측 경호원들도 ‘우리 대통령은 어디 가셨지?’라고 하는 말을 듣고 아주 놀라웠다”고 당시 상황을 소개했다.

권 여사는 “(북측 경호원들도) 똑같은 모습으로 우리 대통령을 경호하고 편의를 제공하고 배려하는 모습을 봤다”며 “어느 나라도 그러지 않는 모습으로, 서로 배려하고 환영해주고 여러 가지로 매우 감동스러웠다”고 되새겼다.

권 여사는 “국민의 기대도 크고 우리도 생각이 많았기 때문에 북에 가서 긴장을 정말 많이 했다”며 “대통령을 모시고 세계 여러 나라를 순방했지만 이번 방북 2박3일처럼 긴장한 것은 처음인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남북관계는 결혼생활을 꾸리는 것과 같지 않나 그런 생각이 들었다. 처음엔 좋은 모습으로 맞다고 생각해 만나 결혼을 하지만 결혼생활을 하다 보면 인내심이 필요하고 기다릴 줄도 알아야 하고, 이해도 해야 하지 않나”라며 “남북관계도 그런 것 같다. 그런 자세로 기다릴 줄도 알고 이해해주고 이끌어가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박영숙 한국여성재단 이사장,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지은희 덕성여대 총장, 이현숙 대한적십자사 부총재 등 각계 여성지도자 85명이 참석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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