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경제변화, 젊은 세대가 주도”

미국의 북한경제 전문가 브래들리 밥슨(Bradley Babson)은 14일 “북한 경제의 긍정적인 변화는 젊은 세대가 주도하고 있다. 북한의 젊은 세대가 외부지식을 습득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세계은행 북한 경제 담당관으로 근무한 뒤 현재 존스홉킨스 대학원 북한경제포럼 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밥슨은 이날 경기도 수원시 경기개발연구원에서 열린 ‘최근 북한 내부의 경제적 변화 추세’ 남북포럼에 주제 발표자로 참석해 이같은 견해를 밝혔다.

밥슨은 “최근 외부세계와의 접촉이 예전보다 많아진 북한에서 시장경제와 화폐 통용이 이뤄지는 등 긍정적인 변화가 목격되고 있다”면서 “이같은 변화를 겪으면서 북한 주민들 사이에도 스스로 선택하는 경제개념에 대한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같은 긍정적 변화는 주로 젊은 엘리트 계층이 주도하고 있다”며 “북한 정부와의 기술적 협력, 공동연구 등을 통해 지식 전파를 하는 한편 북한의 젊은 세대가 많은 지식에 접근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최근 정부와 국민, 중앙정부와 지방과의 사회계약관계도 약화되고 있는 점을 우려한 북한은 이같은 변화를 통제하고 제한하려 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밥슨은 또 북핵문제에 대해 “북핵협상 속에 경제적인 인센티브를 포함시키는 등 다면적인 사고를 해야 한다”며 “그러나 화폐위조, 마약밀매 등 국제사회에서 용인될 수 없는 문제에는 강경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명박 정부의 그랜드바겐(grand bargain:일괄타결) 구상에 대해서도 “북한 주민들의 삶의 질을 고려하는 것은 중요하고 좋은 목표”라고 평가했다.

경기개발연구원이 주최하고 미국무부.주한미국대사관이 주관한 이번 남북포럼에는 밥슨을 비롯해 김문수 경기지사, 토마스 언더우드 미대사관 지역총괄담당관, 동용승 삼성경제연구소 경제안보팀장 등이 참석해 북한 관련 문제를 심도있게 논의했다.

김문수 지사는 “북한 문제에 있어서는 당사자인 우리보다도 미국과 중국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며 “북한의 인권 문제 등에 대해 오바마 정부가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연합

소셜공유